농심, “신라면블랙 두부김치, 국내 제품 문제없어”…수출용과 원료 달라
박정수 기자
press@hobbyen.co.kr | 2023-01-18 14:30:00
[하비엔=박정수 기자] 타이완 수출용 ‘신라면블랙 두부김치’에서 유해물질이 검출돼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농심은 “국내 제품은 아무런 문제가 없다”며 해명에 나섰다.
18일 농심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생산해 타이완으로 수출한 ‘신라면블랙 두부김치사발’ 제품에서 2-CE(2클로로에탄올)가 대만 규격을 0.02ppm 초과한 0.075ppm이 검출돼 12월 초 통관검사에서 부적합 판정을 받아 폐기예정이다.
농심은 해당 제품의 국내 판매용 제품 원료와 대만 수출용 제품 원료가 다르고, 국내 제품 분석 결과 2-CE가 검출되지 않아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농심은 “해당 제조일자 대만 수출용 신라면블랙 두부김치사발 제품에 사용되는 원료에서 비롯된 것으로 추정된다”며 “하부원료 농산물의 재배환경 유래 또는 일시적이고 비의도적인 교차오염일 가능성이 크다”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에 검출된 물질은 EO(에틸렌옥사이드)가 아닌 2-CE(2 클로로에탄올)이고, 2-CE는 발암물질이 아니다”라며 “타이완 식약청이 EO라고 발표한 것은 2-CE 검출량을 EO로 환산해 EO의 수치로 발표했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EO는 살균제(농약) 성분으로, 2CE=EO의 대사물질로서 환경에서도 존재하는 물질이다. 국내 2-CE 기준규격 30ppm이다.
농심은 “이번 사안을 계기로 정밀 분석기기를 보강해 분석능력을 대폭 늘릴 계획이다”라며 “비의도적으로 발생될 수 있는 하부 원료의 문제도 재발되지 않도록 원료 단계의 모니터링을 한층 강화할 방침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18일 타이완 위생복리부 식품약물관리서(식약서·TFDA) 및 현지 언론은 ‘농심 신라면 블랙 두부김치’에서 1급 발암물질인 에틸렌옥사이드(산화 에틸렌)가 검출됐다고 밝혔다.
문제의 제품은 1000개 박스 1128㎏에 달하는 물량으로, TFDA는 파우더 양념에서 에틸렌 옥사이드 잔여물이 0.075㎎/㎏ 검출됐다고 고시했다. 이에 따라 해당 제품은 전량 현지에서 폐기처분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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