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압도적 피지컬 AI 로봇 '아틀라스'...노조 강력 반발 '러다이트' 비화될까
진보된 휴머노이드, 양산 체제로 현장 투입 생산성 극대화
노조 "합의 없이는 단 한 대도 안 돼"극도의 불안감 표명
김재훈 기자
kjaehun35@gmail.com | 2026-01-23 15:17:15
[HBN뉴스 = 김재훈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미래 먹거리로 꼽은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의 등장으로 거센 노사 갈등이 예고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피지컬 인공지능(AI)' 주도권 선점 전략을 '아틀라스'를 통해 제시하는 반면 현대차 노조는 생산 현장 내 로봇 투입에 대해 '합의 없이는 단 한 대도 안 된다'며 극도의 불편한 감정을 감추지 않으며 강력히 반대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노사 갈등이 봉합되지 않을 경우 현대판 '러다이트 운동'(산업혁명 시기 노동자들이 일자리 소멸을 이유로 공장 기계를 파괴한 운동)에 준하는 극심한 충돌을 예상하며 합의점을 모색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온다.
현대차그룹 자회사인 보스턴 다이내믹스가 개발한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Atlas)'는 최근 CES 2026 등에서 공개돼 큰 주목을 받았다. 아틀라스는 특히 과거의 유압 방식에서 전동식으로 전환되면서 산업 현장에 즉시 투입 가능한 실용성과 압도적인 성능을 갖추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아틀라스는 목, 허리, 어깨 등 주요 관절이 360도 회전 가능해 좁은 공간에서 효율적으로 움직일 수 있고 최대 50kg까지 물건을 들어 올릴 수 있으며 복잡한 부품 조립이나 도구 사용과 섭씨 영하 20도에서 영상 40도까지의 극한 환경에서도 작동할 수 있다.
AI 적용으로 새로운 작업 교육을 단 하루 만에 마치고 현장에 투입할 수 있고 한 대의 아틀라스가 배운 기술은 네트워크를 통해 즉시 전 세계의 다른 아틀라스들과 공유된다.
업계와 증권가에서는 아틀라스의 1대당 가격을 약 2억원, 연간 유지 비용을 1400만원으로 추정하고 있다. 현대차 생산직의 평균 연봉을 감안하면 2년 이내에 투자비 회수가 가능한 수준이다. 이마저도 로봇을 구독 형태로 빌려 쓰고 관리받는 '로봇 서비스'를 도입하게 되면 초기 비용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차는 오는 2028년까지 아틀라스 등 휴머노이드 로봇 3만 대 양산 체제를 구축하고 제조 현장에 단계적으로 투입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러한 아틀라스의 등장에 대해 민주노총 금속노조 현대차지부는 지난 22일 소식지에서 "로봇을 생산 현장에 투입하면 고용 충격이 예상된다. 노사 합의 없이 단 한 대의 로봇도 현장에 들어올 수 없다는 점을 명심하라"고 극도의 불편한 입장을 숨기지 않았다.
노조는 아틀라스 공개 후 현대차 주가가 크게 오른 점을 두고 "자동차 생산 및 판매'가 주력 사업인 현대차 주가가 최근 폭등하며 시가총액 3위까지 올라선 핵심 이유는 피지컬 AI 기업으로 재평가되고 있기 때문이다.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모르겠다)"라며 당혹감을 드러냈다.
이는 현대차그룹이 로봇 신기술 발표로 기업 가치를 높이기는 했지만, 노조 입장에서는 노동 구조 재편을 통한 생존권 위협이 가시화될 수 있는 우려를 나타낸 것이다.
노조는 인건비 구조를 직접 비교하면서 위기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들은 "현대차에서 인건비 절감을 위한 AI 로봇 투입이 가시화되고 있다. 평균 연봉 1억원을 기준으로 24시간 가동 시 3명의 인건비는 연 3억원이 들지만, 로봇은 초기 구입비 이후 유지비만 발생한다"며"로봇은 장기적으로 이익 극대화를 추구하는 자본가에 좋은 명분이 된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노사관계 파탄을 원한다면 그 끝을 보여주겠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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