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8월 전국 주택매매, 전년 대비 ‘반토막’…미분양도 증가세

금리 인상·경기 침체에 ‘거래절벽’ 심화
전·월세 거래량은 1년 전보다 7.6% 증가

김태현 기자

tiger28th@naver.com | 2022-10-04 17:22:17

[하비엔=김태현 기자] 올해 1~8월 전국 주택매매량이 지난해의 절반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잇따른 금리 인상과 경기 침체 영향으로 ‘거래절벽’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게다가 미분양 주택도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다.

 

4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들어 8월까지 전국 주택매매량은 총 38만5391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73만7317건)보다 47.7% 줄었다. 

 

▲ 2022년 8월 기준 전국 주택매매거래 현황. [자료=국토부]

 

지역별로는 수도권 주택매매량은 15만4448건으로 1년 전보다 57.3% 감소했고, 같은 기간 지방은 23만943건으로 38.5% 줄어 수도권의 감소 폭이 더 컸다. 수도권 가운데 서울은 4만3818건으로 53.8% 줄었다.

 

8월 통계만 보면 전국 주택매매량은 총 3만5531건으로 지난해 동월과 비교해 60.1% 줄었고, 전월 대비로는 10.3% 줄었다. 수도권(1만3883건)은 지난해 동기 대비 66.7%, 지방(2만1648건)은 54.3% 각각 감소했다.

 

미분양은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8월 말 기준 전국의 미분양 주택은 총 3만2722호로, 전월보다 4.6%(1438호) 증가했다. 지난해 말(1만7710호)과 비교하면 85.8%(1만 5012호) 늘은 것이다.

 

특히 수도권의 미분양 주택은 지난해 말 1509호에서 지난 8월 5012호로 8개월 사이 3배 넘게 늘었다. 지방 역시 같은 기간 1만6201호에서 2만7710호로 1만호 넘게 늘어났다.

 

공사가 끝난 뒤에도 분양되지 못해 ‘악성 미분양’으로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은 전국 7300호로, 전월보다 0.8% 줄었다. 다만, 서울의 준공 후 미분양은 188호로, 전월 대비 24.5% 증가했다. 수도권 역시 1042호로, 2.5% 늘었다. 

 

▲ 2022년 8월 기준 전국 미분양 주택거래 현황. [자료=국토부]

 

임대차 신고제 자료와 확정일자 신고 자료를 합산한 8월 전·월세 거래량(신고일 기준)은 총 22만7590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6% 증가했다. 이 가운데 월세가 차지하는 비중은 52.6%로 나타났다.

 

1∼8월 주택 인허가 물량은 전국 기준 34만7458호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1.1% 증가했다. 수도권 인허가 물량은 12만9296호로 지난해보다 20.7% 줄었지만, 지방은 21만8162호로 45.6% 증가했다. 서울의 경우 3만155호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8.7% 감소했다.

 

또 1∼8월 주택 착공 규모는 전국 기준 26만1193호로 지난해 동기 대비 24.9% 감소했다. 이 가운데 수도권은 13만1123호로 지난해 동기 대비 23.8% 감소했고, 지방은 13만70호로 26.0%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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