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영홈쇼핑, 대표이사 부친상에 직원 ‘출장 동원’…‘개인회사’ 전락 비난
홍세기 기자
seki417@daum.net | 2023-08-17 15:41:05
[하비엔뉴스 = 홍세기 기자] 중소벤처기업부 산하 공공기관 홈쇼핑업체인 ‘공영홈쇼핑’이 조성호 대표이사 부친상에 직원들을 대거 동원하고, 출장비까지 지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권명호 의원(국민의힘)이 지난 16일 공영홈쇼핑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5월 대구에 마련된 조성호 대표의 부친상 장례식장에 직원 40명이 출장을 목적으로 방문했다.
이들 직원은 모두 업무시간에 빈소를 찾았고, 서울과 대구 등지에서 사용한 교통비와 일·식비, 숙박비 등 총 510만원가량의 경비를 출장비로 처리했다.
공영홈쇼핑이 제출한 ‘내부 임직원 장례지원 기준’ 자료에는 임직원 장례 시 장례지원팀(3인 이내)을 구성해 지원할 수 있게 돼 있다. 또 장례지원팀 외 임원이나 소속 본부장 등도 조문 시 소요된 이동 여비를 지급받을 수 있다.
하지만 공영홈쇼핑은 대표 부친상 장례에 참석한 직원들의 교통비 외에 일·식비, 숙박비 등도 함께 지급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되고 있다.
이와 관련 공영홈쇼핑 측은 “내규에서 벗어나 지급된 부분에 대해 지난 6월 초 회수했고, 임직원 장례지원 규정 등에 대해 개선할 점이 있을 지 검토하겠다”라고 밝혔다.
권명호 의원은 “공정과 공익 가치를 실현해야 할 공영홈쇼핑이 ‘개인홈쇼핑’으로 전락했다”며 “직장 내 괴롭힘을 금지하는 근로기준법 76조에 위배될 소지가 있고, 이번 사건에 대한 중소벤처기업부 차원의 전수조사를 요청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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