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대 세종뮤지엄갤러리, 이상길 작가 기획초대전
한주연 기자
dlarkdmf15@naver.com | 2025-09-25 15:34:48
[HBN뉴스 = 한주연 기자] 세종대학교(총장 엄종화) 세종뮤지엄갤러리 2관은 25일부터 10월 18일까지 재료가 지닌 물성과 표면의 흔적으로 점, 선, 면, 매스의 조형 언어를 선보이는 이상길 작가의 개인전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에는 ‘Contact & Floating’라는 제목으로 단순하고 정제된 형태 속에서 존재와 무한성, 나아가 사유의 공간을 제시하는 입체 작품 15여 점이 선보인다.
이상길 작가는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조소과, 일본 다마 미술대학 조각전공, 국민대학교 테크노디자인전문대학원 금속·주얼리 전공 박사과정을 수료했고, 대한민국 미술대전 대상, 미국 프리먼재단의 아시아 작가상, 대한민국 공예품대전 문화재청장상 등을 수상했다.
점, 선, 면, 매스의 입체 작품으로 구현되는 그의 조형언어는 단순한 형상 구축을 넘어 사유의 공간을 만들어내며, 물질의 무게와 긴장을 시각화하고 생성과 소멸, 존재와 부재, 세계와 인간의 관계에 대한 근원적 성찰을 불러일으킨다.
미술평론가 이재언은 “용접 중에 나타나는 얼룩진 아크 열상 흔적 자체가 중요한 표현의 요소로 채용되고 있다. 작위적 가공보다는 물성의 자연스러운 자기 현현이 표현의 중심을 이룬다. 금속 면에 회화적 점묘, 특히 담채 점묘화와도 같은 효과를 드러내며 금속의 차갑고 비정해 보이는 물성을 따뜻하고 부드러운 문맥으로 변화시킨다. 세상의 모든 것을 반사할 것만 같은 스테인리스 구조체가 무언가 깊은 여운 속에 흡입하고 있는 듯하다”고 평했다.
세종뮤지엄갤러리 관계자는 “작가의 작품은 현대적 조각이 지닌 물리적 차원을 확장하고 있다. 이번 전시는 세계와 인간, 그리고 그 내면의 의미를 다시 사유하게 하는 중요한 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 HBN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