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 “글로벌 AI 혁신도시 만들 것”…서울시, 핵심 전략 발표

박정수 기자

press@hobbyen.co.kr | 2025-02-11 15:35:12

[하비엔뉴스 = 박정수 기자] 서울시가 ‘글로벌 AI 혁신 선도도시’ 도약을 위한 핵심 전략을 발표했다. AI산업 육성을 위한 중추적 지원부터 첨단산업과의 융복합, AI 대중화와 행정혁신 등을 동시에 추진해 AI 중심의 산업 재편에 본격 나선다는 계획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11일 서울 코엑스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AI SEOUL 2025’ 콘퍼런스에서 이같은 내용이 담긴 7대 핵심 전략을 밝혔다.

 

 11일 오세훈 서울시장이 서울 코엑스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AI SEOUL 2025’ 콘퍼런스에서 비전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서울시]

 

현재 우리나라는 국가 AI 순위에서 세계 6위권이다. 하지만 개발(3위)과 인프라(6위) 등의 항목에서는 높은 평가를 받은 반면 인재(13위), 연구(13위), 벤처투자(12위)에서 상대적으로 낮아 오픈AI나 딥시크 급의 AI기술 개발이 이뤄질 수 있도록 추격조를 구성하는 등 전략적인 지원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오 시장은 ‘모든 산업을 AI 중심으로 재편한다’는 정책 기조로 ▲인재 양성 ▲인프라 조성 ▲투자 확대 ▲산업간 융복합 ▲글로벌화 ▲시민확산 ▲행정혁신 등을 ‘글로벌 AI 3대 강국의 중심, 서울’로의 도약을 위한 AI산업 육성 7대 핵심 전략 과제로 제시했다.

 

우선 연간 1만명(청년취업사관학교 인재 4000명, 대학 인재 6000명)의 AI 인재를 양성하고, 올해부터 AI 등 이공계 분야 석사과정 장학금 제도(총 6억원, 60명 지원)를 신설해 서울형 인재 발굴 지원체계를 강화할 예정이다.

 

현재 20개소 캠퍼스가 운영 중인 청년취업사관학교는 올해 25개 캠퍼스 조성 완료 및 AI 인재 양성을 목표로 교육과정을 재편해 AI 핵심·융합 인재 양성의 거점기관으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그간 딥테크 분야 등 기업 인재를 육성해 온 서울의 대학 캠퍼스타운 사업은 올해부터 캠퍼스타운 창업기업과 연계를 통한 AI기업 인재 육성 기능을 강화하고,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RISE) 사업 연계 및 AI 관련 학과 지원 등을 통해 고급‧실무 인재를 육성해 연간 총 6000명의 AI 인재를 양성하게 된다.

 

또 현재의 AI 허브보다 규모를 10배 확장한 ‘서울 AI 테크시티’도 양재 AI 혁신지구에 조성한다. 오는 2028년 착공 목표로 추진되는 ‘서울 AI 테크시티’는 국내·외 대학원과 세계적 연구기관은 물론 문화·주거공간까지 갖춘 ‘직·주·락’ 복합공간으로, AI 인재들이 창의적 연구에만 전념할 수 있는 ‘서울 속 AI 산업도시’로 만들 계획이다.

 

이를 위해 시는 양곡도매시장 부지 및 공공기여를 활용해 인재·기술·문화·생활이 어우러진 글로벌 AI 융합 첨단산업 거점으로 ‘서울 AI 테크시티’를 조성할 방침이다.

 

시는 또 향후 2년간(2025~2026년) AI산업의 민간 투자를 이끌 마중물 투자로 AI 분야를 선제적으로 신설해 5000억원 규모로 조성하고, 생성형 AI 모델 학습과 추론에 필요한 그래픽처리장치(GPU) 등 컴퓨팅 자원 제공을 확대해 AI 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한다.

 

아울러 AI의 3요소인 데이터, 알고리즘, 컴퓨팅 관련 기업에 대한 집중적인 투자와 함께 모든 산업에서 융합되는 추세를 지속 모니터링해 인공지능 적용 및 응용 기업 지원에 나설 예정이다.

 

이외 서울의 미래 4대 핵심 산업(AI, 바이오, 로봇, 핀테크) 및 디자인, 뷰티·패션 등 전략 산업과의 융복합을 통해 AI 중심 산업구조로의 재편을 선도하고, 글로벌 빅테크 기업 및 해외 유수 연구소와 협력해 국내 AI 기업의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고 해외시장 진출도 지원한다.

 

이를 위해 글로벌 빅테크 기업(MS, 구글 등)과 연구소(캐나다 이바도, 독일 사이버벨리, 프라운 호퍼, 대학(인도 델리공과대 등)과 협력한 공동연구 지원을 확대하고, 글로벌 AI 연구소 및 기업 유치를 추진해 AI 혁신기술 개발을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또 시민 참여형 행사를 정례화해 AI 대중화에 앞장서고, 서울시정 전반에 AI기술을 접목한 행정혁신 추진으로 도시경쟁력을 강화한다. 시는 앞서 지난해 전국 지자체 최초로 AI 행정 추진계획 수립을 발표해 4개 분야 38개 사업에 대한 AI 행정서비스 가속화를 지원하고 있다. 

 

오세훈 시장은 “대한민국의 중심 서울시는 미래 첨단산업의 초점이 AI로 모인 상황에서 AI 기업들이 과감한 투자와 전략을 구사할 수 있도록 준비함과 동시에 인재까지 수혈할 수 있는 계획을 이번 AI 비전을 통해 마련했다”며 “모든 산업을 AI 중심으로 발 빠르게 육성·재편하는 전략적인 목표를 갖고, 명실공히 글로벌 AI 3대 강국의 중심 서울로 도약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AI SEOUL 2025’ 행사는 비전 발표와 특별대담 외에 AI 기술개발을 이끄는 세계적 석학, 국내외 AI 전문가, 네이버클라우드·카카오엔터프라이즈 등 주요 프로젝트 총괄들이 참여한 가운데 ‘AI로 만드는 조화로운 사회’를 주제로 기조강연과 토론, 세션발표, 부대행사 등이 진행됐다.

 

또 서울AI허브 입주기업 IR 피칭, 서울AI허브 소개 및 입주기업과 협력기관의 기술을 둘러볼 수 있는 전시 등이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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