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 두 수장, ETF발 주가폭락 공개 사과...김용범 입장 논란 더 키워

야당,정부가 키운 인재 질타..금융위원장·금감원장 사퇴 촉구
김용범 실장 브라질 현지에서 "우리 시장만 그런 것 아냐" 주장

이필선 기자

press@hobbyen-news.com | 2026-07-29 16:38:48

[HBN뉴스 = 이필선 기자] 코스피와 코스닥의 동반 폭락으로 사상 첫 이틀 연속 동시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된 29일 금융당국 수장들이 변동성 확대 주범으로 꼽히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와 관련해 금융당국 수장들이 공개 사과했다. 

 

야당 의원들은 이억원 금융위원회 위원장과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을 향해 사태에 대한 책임을 지고 자진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29일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이억원 금융위원장(왼쪽)이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오른쪽은 이찬진 금융감독원장. [사진=연합뉴스]

 

정부가 충분한 검증도 없이 6.3지방선거 직전인 5월 27일 변동성 큰 고위험의 ETF를 도입하면서 주가가 출렁이는 상황이 지속됨에도 신속히 대응하지 못했다는 비판이 터져 나온다. 글로벌 투자은행(IB) 씨티은행은 이날 국내 개인투자자들이 최근 증시 조정 과정에서 레버리지 상품 투자로 약 387억달러(한화 약 56조원)규모의 손실을 본 것으로 추정했다. 

 

이런 상황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브라질 국빈 방문을 수행 중인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은 상파울루 현지에 마련된 프레스센터에서 "지난 2∼3개월 큰 변동성이 크게 나타난 것은 우리 시장만 그런 것은 아니었다"라며"레버리지 ETF뿐만이 아닌 전반적인 상황을 점검해야 한다"라고 주장해 오히려 논란을 더욱 증폭시키는 양상이다. 

 

이날 국회 정무위에서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폭락 사태는 금융위와 금감원발 인재라는 진단에 동의하느냐’는 박대출 국민의힘 의원의 질의에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결과적으로 시장 변동성이 확대된 부분에 대해서 매우 무겁게 생각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찬진 금융감독원장 역시 “책임에 대해 무겁게 받아들인다”며 “시장과 관련된 변동성을 최소화하기 위해 최대한 노력하겠다"라며 고개를 숙였다. 

 

신동욱 국민의힘 의원은 금융당국 수장들을 향해 "7월에만 주가가 36% 떨어졌다. 당국의 대책은 있나. 이번 사태가 개인의 책임인가, 기업의 책임인가, 정부의 책임인가"라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신 의원은 "이 정도 상황이면 금융위원장과 금감원장이 사퇴하겠다고 해야 한다"라며"두 분이 며칠 더 자리에 계신다고 해도 대책이 없어 보인다. 시장의 신뢰를 이미 잃지 않았나"라고 촉구했다.

 

박준태 국민의힘 의원도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와 관련 "시중에는 재정경제부가 만들었다고 하고 금융위는 반대했다는 말이 떠돈다. 금융위가 반대하다가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이 호통을 치니 입장을 바꿨다고 하던데 사실과 다르냐"라고 질타했다. 박 의원은 금융 당국이 이번 사태를 초래했으면 사퇴를 해야 했지 않냐고 추궁했다. 

 

금융당국 수장들은 추가 예탁금 상향,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의 배율 조정, 신규매수 전문투자자 제한 등 이날 정무위원들이 제안한 보완 방안에 관해서도 살펴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금융위는 이에 당초 8월 중 시행 예정이던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투자 기본예탁금 1000만원에서 3000만원으로 상향하는 조치를 오는 31일부터 시행하기로 했다.

 

이억원 위원장은 "예탁금을 현금 3000만원으로 설정하면 시장 참여자의 일 거래 규모가 60%가량 줄어드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라며"시장 상황을 주시하며 필요 시 예탁금을 추가로 올리는 등 다양한 방안을 고민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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