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업종 빼면 코스피 지수 4100~4200 불과...증시 착시 심화

1일 코스피 8788.38 마, 반도체 시총 비중 54.6% 금등
쏠림 해소, 그 외 업종 저평가 매력 높지 않아 문제

이필선 기자

press@hobbyen-news.com | 2026-06-01 16:48:47

[HBN뉴스 = 이필선 기자] 1일 코스피지수가 전장보다 312.23포인트(3.68%) 오른 8788.38에 장을 마치며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가운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철저한 쏠림 현상을 보이는 반도체 업종을 제외하면 실질적 코스피 지수가 4100~4200선에 불과하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1일 코스피가 전장보다 312.23포인트(3.68%) 오른 8788.38에 장을 마치며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날 서울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사진=연합뉴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이 작성한 이날 ‘반도체 거인의 그림자’ 보고서를 보면 "반도체를 제외한 코스피는 4100∼4200으로 추정된다"며 "2025년 이후 반도체를 제외한 다른 업체들의 주가 부진은 올해 더 심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허 연구원은 "올해 반도체 시가총액 비중은 지난해 6월 25% 수준에서 54.6%까지 급증했다. 실적 쏠림은 한층 더 강해졌다. 올해 코스피 전체 영업이익에서 반도체가 차지하는 비중은 60% 후반에서 70%대까지 확대될 것"것으로 추정했다.

 

그는 "삼성전자, 마이크론, SK하이닉스 메모리 3사 시가총액은 모두 1조달러를 넘어섰다"면서 "메모리 반도체 업체들의 주가가 4월 이후 급등했지만 12개월 예상 이익 대비 주가수익비율(PER)은 여전히 6∼10배 정도로 반도체 업종 자체에 대한 투자 매력은 높다"고 밝혔다.

 

그는 "반도체 주가 상승은 닷컴버블만큼 가파른 상황이지만 멈출 요인을 찾기 어렵다. 올해 반도체 영업이익이 코스피 영업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60% 후반대에 이를 것"이라며"반도체가 쏘아 올린 양극화와 상대적 박탈감 논란은 사회적인 측면과 더불어 주식시장에서도 심화되고 있다. 올해 시가총액 비중이 늘어난 산업은 IT하드웨어가 유일하고, 반도체를 제외한 다른 업종들로는 코스피 상승률을 좀처럼 따라가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이러한 쏠림이 안정적으로 해소될 조짐이 별로 없고 반도체 대비 저평가 매력이 높지 않아 반도체 외 업종으로 순환이 이뤄지기 어렵다는 진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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