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C현산 ‘광주 화정아이파크’ 붕괴사고, 11개월 만에 경찰 수사 마무리
비위 분야 4명 추가 송치, 총 21명 처벌대상자로 결론
홍세기 기자
seki417@daum.net | 2022-12-14 18:34:28
[하비엔=홍세기 기자] 현대산업개발의 광주 화정아이파크 아파트 붕괴사고를 11개월간 수사한 경찰이 비위 분야 4명을 추가 송치해 총 21명을 처벌대상자로 결론을 짓고 수사를 마무리했다.
14일 광주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에 따르면, 이날 경찰은 신축 건물 붕괴사고 관련 비위 분야 4명을 추가로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다.
추가 송치가 결정된 4명은 철거 업체 선정 대가 금품을 공여한 혐의자 2명과 등기 생략형 토지 거래(미등기 전매) 혐의자 2명으로, 부동산등기특별조치법 위반과 배임수증재 등의 혐의가 적용됐다.
철거업체 대표 등 2명은 철거공사 업체를 선정하는 과정에서 금품을 주고받은 정황이 확인됐고, 토지매입 업체 대표 등 2명은 아파트 건설 부지를 사들인 후 양도세 등을 포탈할 목적으로 등기를 생략한 혐의를 받고 있다.
현재 경찰은 이들 4명을 추가 송치하는 것으로 붕괴사고 수사를 마무리했다.
앞서 지난 1월11일 광주 서구 화정아이파크에서 6명이 사망(실종 후 사망 발견)하고 1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 직후 경찰은 수사관 89명 규모의 수사본부를 구성, 22명을 입건해 수사를 벌여 왔다.
이후 강력범죄수사대를 중심으로 사고 직접 책임자들과 비위행위자 일부 등 총 17명(6명 구속)을 송치했고, 이들은 현재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 또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로 공무원 1명을 입건해 수사했지만, 최종 불송치 결정됐다.
지난 4월 우선 송치된 17명과 현대산업개발·가현건설산업·건축사사무소 광장 등 법인 3곳은 기소돼 현재 재판을 받고 있다. 하지만 원청인 현대산업개발과 하청업체 가현 등은 서로에게 책임을 미루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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