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 살인으로 본다" 임경빈 어머니, 헬기 대신 오른 해경간부 무책임 '호소'
배연수
| 2019-10-31 20:29:13
31일 MBC 뉴스에 세월호 희생자 고 임경빈 어머니 전인숙 씨가 출연해 안타까운 비극에 속내를 털어놨다.
이날 뉴스에 따르면 고 임경빈 군은 세월호 참사 당시 해상에서 구조돼 응급 심폐소생술을 통해 생명을 되살렸으나, 헬기에 대신 해경 간부가 올라타 병원으로 이송되지 못했다.
즉시 병원으로 이송하라는 의사의 말에 곧바로 소방헬기가 도착했지만 자리는 모두 해경 수뇌부에게 돌아갔다. 이에 고 임경빈 군은 헬기로 20분 거리를 도착하지 못해, 발견 4시간 40분만에 병원에 도착 끝내 숨을 거뒀다.
전인숙 씨는 “솔직히 이걸 살인으로 본다. 그냥 일어날 수 있는 사고는 아닌 것 같다. 지금이라도 제발 검찰이나 국가에서 나서 답을 주셨으면 좋겠다”고 안타까운 심경을 전했다.
한편 지난 2월 단원고에서는 고 임경빈 군을 비롯한 세월호 희생 학생 250명을 위해 명예졸업식이 진행돼 보는 이들을 뭉클하게 했다.
당시 전인숙 씨는 “오늘은 정말 울지 않겠다고 우리 아이 위해서 예쁜 모습 보이겠다고 엄마 씩씩하게 오겠다고 왔는데 그게 쉽지가 않다”며 절절한 심경을 드러내 주위를 먹먹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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