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파업시 라인 정상화 최대 3주 예상

이동훈 기자 / 2026-04-23 07:25:22
KB증권 "DRAM 3~4%·NAND 2~3% 공급 차질" 추정

[HBN뉴스 = 이동훈 기자]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 노조가 장기간 파업을 예고한 가운데, 파업 종료 이후에도 생산 정상화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23일 KB증권은 삼성전자 DS 부문 노사가 임금 교섭을 중단한 이후 파업 수순에 들어간 상황과 관련해, “파업이 18일간 지속될 경우 종료 이후에도 자동화 라인의 재가동 및 정상화 과정에 추가로 2~3주 시간이 소요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삼성전자 [사진=연합뉴스]

앞서 노조는 23일 평택사업장에서 결의대회를 개최한 뒤, 5월 21일부터 6월 7일까지 총 18일간 파업을 예고한 상태다. 이번 갈등은 임금 협상 과정에서 ‘성과급 상한 폐지’ 등을 둘러싼 이견이 좁혀지지 않으면서 촉발된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 측은 파업이 현실화될 경우 메모리 반도체 생산 차질로 인해 최대 20~30조 원 규모의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KB증권의 김동원 리서치본부장과 이창민·강다현 연구원은 이번 파업이 과거와는 다른 양상을 보일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2024년 7월 파업 당시에는 참여 인원이 전체 노조원의 약 15% 수준인 5000명 내외에 그쳐 대체 근무 등을 통해 생산 차질이 제한적인 수준에 머물렀다.

반면 이번 2026년 파업은 참여 인원이 3만~4만 명, 전체의 30~40%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과거와 달리 실질적인 생산 차질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특히 반도체 생산라인이 고도로 자동화된 구조를 갖추고 있다는 점에서 “최악의 시나리오를 가정할 때 파업이 18일간 지속될 경우, 종료 이후에도 자동화 라인의 재가동 및 정상화 과정에 추가로 2~3주 시간이 소요될 가능성이 높다”고 KB증권은 내다봤다.

이에 따라 글로벌 공급 차질 규모는 DRAM 3~4%, NAND 2~3% 수준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여기에 현재 메모리 반도체 시장이 이미 ‘타이트한 수급 환경’에 놓여 있다는 점도 변수다. 인공지능(AI)과 서버 수요 증가로 공급 여력이 빠듯한 상황에서 이번 파업이 현실화될 경우, 공급 부족을 더욱 심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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