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 주도 누리호 4차 발사 성공...한국 민간 우주시대 활짝

김재훈 기자 / 2025-11-27 08:48:33
13기 위성 모두 목표 궤도 안착
한화 제작 첫 성공 산업 분기점

[HBN뉴스 = 김재훈 기자] 최초로 민간주도 제작 한국형발사체 누리호(KSLV-II)가 27일 새벽 성공적으로 발사돼 탑재위성들을 계획된 궤도에 안착시켰다. 이로써 한국도 민간 주도 우주시대의 본격적인 막을 열었다.

 

  한국형발사체 누리호가 27일 새벽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에서 발사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은 이날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에서 브리핑을 통해 오전 1시 13분 발사된 누리호 4차 발사가 성공했다며 "1시 55분 차세대 중형위성 3호의 신호 수신도 확인했다"고 밝혔다.

 

그는 "누리호 4차 발사 성공은 대한민국이 독자적인 우주 수송 능력을 갖췄음을 다시 한번 입증하는 것일 뿐만 아니라 정부와 민간 국가연구소가 하나의 팀이 되어 수행한 최초의 민관 공동 발사로서 우리나라 우주산업의 생태계가 정부 중심에서 민간 중심으로 전환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앞으로도 우리나라의 우주 개발 분야에서의 새로운 도전은 계속될 것"이라며 "오늘의 성공을 밑거름 삼아 차세대 발사체 개발, 달 탐사, 심우주 탐사 등 대한민국이 세계 5대 우주 강국으로 도약하는 길을 흔들림 없이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번 발사에는 민간 체계종합기업(한화에어로스페이스)이 발사체의 제작·조립을 총괄하고 항우연 주관의 발사 운용에도 참여해 처음으로 민관이 공동으로 준비했다.

 

배 부총리는 "우주항공청, 항공우주연구원과 민간 기업 등 관계자 여러분들께서 끊임없는 연구와 실험을 통해 고난과 역경을 이겨내며 누리호 4차 발사를 성공으로 이끌어주신 것에 감사 말씀드린다"며 "현장에 계신 국회 및 전남, 경남 등 지역 관계자분들과 새벽까지 가슴 졸이며 역사적인 순간을 함께해 주신 국민 여러분께 깊이 감사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 

 

윤영빈 우주청장은 "정부는 앞으로 2027년까지 누리호를 2차례 더 발사함과 동시에 누리호보다 성능이 향상된 차세대발사체 개발을 추진해 우리나라의 우주 개발 역량을 더욱 키워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윤 청장은 2028년 7차 발사를 위한 예산을 기획하고 있고 8차 발사 이후부터는 매년 1번 이상 누리호 발사를 계획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우주청은 누리호 7차 발사를 위한 예산 50억 원을 내년 반영하려 하고 있다. 이후 민간에 발사 수요를 보장하는 형태로 민간 참여를 늘릴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는 "지난 3차 발사 이후 4차 발사까지 2년 6개월 공백이 있어 산업 생태계 유지가 쉽지 않았다"며 "기술인력 이탈 등 문제가 어려웠지만 협력업체가 잘 극복했다"고 했다.

 

그는 "우주는 발전 가능성이 무궁무진하고 산업 측면에서도 많은 기관들이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며 "중요한 건 독자 발사체 있어야 실현할 수 있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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