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 5월 평균 금리 14%대 재진입…카드론 이용자 ‘증가’ 영향

송현섭 / 2023-06-21 10:17:18
금융권 리스크 관리 강화로 중저신용자 유입

[하비엔뉴스 = 송현섭 기자] 최근 금융권의 리스크 관리 강화로 장기카드대출(카드론)이 늘면서 5월 평균 금리가 14.12%로 상승 반전됐다.


21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KB국민·롯데·삼성·신한·우리·하나·현대카드 7개 전업 카드사의 5월 카드론 평균 금리는 14.12%로, 한 달 만에 0.24%P 오르며 또 다시 14%대에 진입했다.
 

 최근 금융권의 리스크 관리 강화로 장기카드대출(카드론)이 늘면서 5월 평균 금리가 14.12%로 상승 반전됐다. [사진=픽사베이]

 

카드론 평균 금리는 지난해 10월부터 시작된 자금시장 경색국면에 따라 지난해 12월 15.07%, 올해 1월은 15.01%를 기록했다. 이후 정부와 금융권에서 긴급 대책을 내놓으면서 조달 금리가 안정화됐다.

실제로 올해 2월 14.24%로 하락 반전된 뒤 3월 13.99%, 4월 13.88%로 하락세가 꾸준히 이어졌다. 하지만 5월 들어 중저신용자의 유입으로 카드론이 증가하면서 14%대로 재진입했다.

카드업계는 이같은 상황이 타 금융업역에서 리스크 관리를 내세워 전반적으로 대출 규모를 줄인 데 따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저축은행이나 서민금융사에서 대출을 받기 힘든 중저신용자들이 상대적으로 금리가 높은 카드론을 다시 쓰고 있다는 것이다.

금융권의 한 관계자는 “최근 저축은행들이 연체율 상승과 수익성 악화를 이유로 소액 신용출 규모를 축소하고 있다”며 “리스크 관리 차원이라고는 하지만 중저신용자들이 적기에 대출을 받지 못하게 되자 카드론 잔액이 늘어나고 평균 금리도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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