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금융복합기업집단, 내부통제·위험관리 ‘미흡’…금감원 ‘개선’ 통보

송현섭 / 2023-04-26 09:54:16

[하비엔뉴스 = 송현섭 기자] 삼성생명과 삼성화재·삼성카드·삼성증권을 포함한 삼성 금융복합기업집단이 내부통제와 위험관리 등이 미흡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자율 개선할 것을 요구받았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최근 삼성 금융복합기업집단에 대한 점검 결과 경영유의 6건, 개선사항 8건을 통보해 자율적 개선을 요구했다. 삼성 금융복합기업집단이 지적받은 내용은 내부통제와 위험관리체계를 강화해야 할 필요성과 공동투자 보고·관리업무 개선 등이다.
 

 삼성생명과 삼성화재·삼성카드·삼성증권을 포함한 삼성 금융복합기업집단이 금융감독원에서 미흡한 내부통제와 위험관리 등을 지적받아 자율 개선할 것을 요구받았다. 금융감독원. [사진=연합뉴스]

 

금감원은 이번 점검을 통해 삼성 금융복합기업집단에서 내부통제·위험관리 기준의 적용 범위와 내규 반영이 미흡하다고 지적했다. 또 준법 감시인 등의 업무분장도 명확히 하라고 요구했다.

세부적 내용을 보면, 내부통제·위험관리기준 내규 제정권자가 적합하지 않고 위험관리위원회·위험관리협의회 운영 업무가 미흡하며 위험관리업무 모니터링과 평가·점검업무에 문제가 있다는 것이다.

삼성 금융복합기업집단은 또 자본 적정성 비율을 산정할 때 금융당국에 제출하는 자료를 검증하는 업무와 공동투자 보고·관리업무의 개선과 내부거래 관리체계를 정비할 것을 요구받았다.

금감원은 특히 삼성 금융복합기업집단에서 내부통제 업무를 전담하는 조직이 없이 대표회사인 삼성생명 직원들이 이를 수행하고 있다며 내부통제를 전담할 조직을 구성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기업집단 소속 금융사들간 공동 업무에 대한 내부통제 역시 유의해야 한다고 통보했다.

이외 조기경보체계와 통합 위기 상황분석을 포함한 금융복합기업집단 차원의 실질적인 위기를 관리하는 체계를 마련할 필요성이 있다는 것이 금감원 측의 지적이다.

한편 금융복합기업집단 지정제도는 2개 이상 금융사를 운영하는 자산규모 5조원 초과 기업집단을 금융감독원의 감독·점검 대상으로 정하는 것이다. 이는 대표 금융사를 중심으로 위험관리체계를 구축하고 집단 전체의 건전성을 관리하기 위한 제도다.

삼성 금융복합기업집단은 삼성생명을 대표회사로 지난 2021년 말 기준 자산 495조2000억원, 총 34개에 달하는 금융사를 거느리고 있다. 현재 대기업 계열 금융사에 대한 관리 감독을 위해 지정된 금융복합기업집단은 삼성을 비롯해 한화·미래에셋·교보·현대차·DB·다움키움 7개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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