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불황에 카드 ‘씀씀이’ 감소…2월 평균 승인액 2.2% ↓

송현섭 / 2023-04-04 12:11:27

[하비엔뉴스 = 송현섭 기자] 코로나 팬데믹 이후 경기침체 심화로 전체 카드 소비는 늘었지만, 평균 지출액이 줄어드는 등 불황형 소비가 시작됐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4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지난 2월 개인이 사용한 신용카드와 체크카드·선불카드를 합산한 전체 카드의 평균 승인액은 4만3857원이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2.2% 감소한 수치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경기침체 심화로 카드 평균 지출액이 줄어드는 등 불황형 소비가 시작됐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2월 신용카드 평균 승인액은 5만5267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1% 줄었고, 체크카드는 2만4654원으로 0.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형별로는 개인카드는 지난 2월 평균 승인액이 3만8553원으로 1년 전보다 0.8% 감소했고, 법인카드는 12만8106원으로 9.5%나 급감했다.

이는 당장 실생활에 필요해 체크카드를 이용할 수밖에 없지만, 수수료와 이자 부담이 큰 신용카드의 사용은 꺼리는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법인카드 사용액의 급감은 불황으로 인해 기업의 마케팅 활동이 위축됐음을 방증한다.

한편 지난 2월 개인과 기업에서 사용한 전체 카드 승인 실적은 20억건에 87조5000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건수는 15.8%, 액수는 13.3% 각각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업종별로는 운수업 카드 승인액이 1조4700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129.2% 폭증했고, 숙박·음식점업은 48.7% 늘어난 11조6100억원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현상은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로 본격적인 대외활동에 나섬에 따라 카드 사용이 늘었지만, 고금리·고물가 등의 악재로 개인 소비는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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