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카카오뱅크에 경영유의·개선 요구…재해 발생 시 대응 미흡

송현섭 / 2023-04-10 11:07:31

[하비엔뉴스 = 송현섭 기자] 금융감독원이 카카오뱅크에 대한 IT 관련 검사를 진행한 뒤 경영 유의와 개선 등 후속 조치를 요구하고 나섰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감원은 지난해 카카오 데이터센터 화재로 서비스에 문제가 있던 카카오 금융계열사들 가운데 카카오뱅크의 서비스 오류 등 사고 및 관리 책임을 집중 점검했다.
 

 금융감독원이 카카오뱅크에 대한 IT 관련 검사를 진행한 뒤 경영 유의와 개선 등 후속 조치를 요구하고 나섰다. [사진=카카오뱅크]

 

이번 점검 결과 금감원은 카카오뱅크에 대해 ▲재해복구 전환훈련 ▲전산장비 장애·오류 관리업무 ▲네트워크 보안대책 등이 불합리하게 이뤄져 경영 유의 2건과 개선 사항 4건을 통보했다.

금감원은 카카오뱅크에서 화재나 지진 등을 대비해 재해복구 전환훈련을 연 1회 진행하고 있지만, 단순 조회성 업무만 제한적으로 실시하고 대외기관 연계 훈련은 하지 않아 비상시 신속한 대응이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금감원은 대외기관들과 연계되는 시나리오를 마련해 재해 복구전환 훈련을 실시하고, 그 결과에 대한 증빙 자료를 확보하도록 해 재해복구 전환훈련의 실효성을 높이라고 요구했다.

카카오뱅크는 특히 전산 장애·오류 발생 시 이에 대응할 총괄조직과 담당자의 역할 등을 구체적으로 규정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책임 소재의 파악이 어렵고 전자금융사고 발생 시 신속한 보고가 이뤄지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이 금감원의 지적이다.

한편 지난해 10월 판교 SK C&C 데이터센터 화재로 인해 카카오톡과 인터넷포털 다음 등 카카오 서비스를 비롯해 네이버의 일부 서비스, SK그룹 관계사 홈페이지 등에서 오류가 발생했다.

당시 카카오뱅크는 계좌이체 송금은 정상 가동됐지만, 1일 100만원 한도의 카카오톡을 통한 간편 이체가 일부 작동하지 않아 계좌이체 방식으로 송금하도록 고객에게 안내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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