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비엔=송현섭 기자] BNK금융지주 차기 회장을 둘러싸고 1차 선정된 후보군 내 각축전이 벌어지는 가운데 전문성과 풍부한 경험을 갖춘 외부출신 인사 2명이 부각되고 있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BNK금융그룹 임추위는 내부인사 4명과 외부출신 2명 등 1차 후보군 6명을 압축했다. 앞서 거론됐던 재정관료 출신 인사들이 대거 탈락하면서 1차 후보군에 들어간 김윤모 노틱인베스트먼트 부회장과 위성호 신한은행 전 행장이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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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K부산은행 본점 전경 [사진=BNK부산은행] |
지난달 22일 임추위에서 추린 후보군 중 내부출신 인사는 안감찬 부산은행 행장, 이두호 BNK캐피탈 대표, 빈대인 부산은행 전 행장, 손교덕 경남은행 전 행장 등 모두 4명이다.
우선 노동조합에서는 이들 내부출신 전·현직 임원 가운데 차기 CEO가 선임돼야 한다면서 여전히 ‘낙하산 인사’에 대한 경계감을 감추지 않고 있다. 지난해 10월부터 BNK금융 회장 후보군에 외부인사를 포함시킬 것을 요구받는 등 외압이 있었던 만큼 정치권과 금융당국 주도로 관치금융으로 회귀할 여지가 많다는 것이 한 금융노조 관계자의 전언이다.
하지만 전문역량과 관록이 돋보이는 김윤모 노틱인베스트먼트 부회장과 위성호 신한은행 전 행장 등 2명의 외부인사가 1차 후보군에 이름을 올린 것에 대해 금융권의 평판은 호의적이다.
김 부회장이나 위 전 행장 모두 주요 시중은행에서 CEO급 경력을 보유하고 일선 현장경험까지 풍부해 압도적인 비중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상대적으로 비교우위에 놓인 지역 연고와 내부조직 이외 경험이 전무한 BNK금융그룹 내부출신 인사들과 차별화되기도 한다.
우선 김윤모 부회장은 부산 대동고와 고려대학교 통계학과를 졸업한 뒤 한미은행과 하나은행을 거쳐 하나증권 자본시장본부장, 솔로몬투자증권 사장을 역임했다. 이후 KTB 프라이빗에쿼티 부회장과 AJ캐피탈파트너스 대표이사로 재임하는 등 40년 넘는 경륜을 갖추고 있다.
위성호 신한은행 전 행장은 서울고와 고려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신한은행에 입행하면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신한은행에서 경영관리담당 상무, 부행장을 거쳐 신한카드 대표이사와 신한은행 행장을 역임한 바 있다.
이후 흥국생명 부회장으로 재임한 바 있고 금융권에서는 신한금융그룹을 현재 클래스로 도약하게 만든 주역이라는 찬사를 받기까지 할 정도로 출중한 경영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금융권에서는 이달 중순쯤 BNK금융지주 최종 후보가 결정될 것으로 보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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