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비엔=송현섭 기자] 금융투자협회는 24일 9개 종합금융투자사업자들이 참여하는 1조8000억원 규모의 ‘PF-ABCP 매입프로그램’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PF-ABCP(프로젝트파이낸싱-자산유동화기업어음) 매입프로그램을 주도할 매입 기구인 SPC회사 명칭은 ‘유동화증권매입프로그램’ 주식회로, 미래에셋증권을 비롯해 메리츠·삼성·신한투자·키움·하나·한국투자·NH투자·KB증권이 참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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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재철 금융투자협회 회장. [사진=금융투자협회] |
내년 5월30일까지 운영되는 이 프로그램은 중순위 투자자로 종합금투사들이 25%, 증권금융 25%, 산업은행 25%씩 선순위 투자자로 참여한다. 또 매입 기구의 목적이 유동성 지원이기 때문에 부실이전 방지를 위해 매입 신청 증권사도 후순위 투자자로 25% 이상 참여한다.
매입 신청 ABCP의 위험 수준에 따라 필요하면 일정 수준의 담보를 제공하는 구조라는 것이 금투협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 프로그램은 또 상황에 따라 참여 기관의 협의를 통해 조기 종료되거나 연장될 수도 있다.
우선 매입 대상 증권은 A2등급의 PF-ABCP로 증권사별 매입 한도는 2000억원이다. 주관사인 메리츠증권과 한국투자·NH투자가 매주 차환 만기물량에 대해 신청받고 매입할 예정인데 금리는 시장금리 상황을 고려해 결정한다는 계획이다.
주관사에서는 이날부터 12월2일까지 차환만기가 돌아온 ABCP 매입신청을 접수하고, 5개 증권사에서 신청한 총 2938억원을 전부 매입하게 된다.
나재철 금융투자협회 회장은 “이번 프로그램으로 중소형 증권사의 유동성 우려는 충분히 해소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정부·한국은행의 적극적인 시장 안정화 조치와 증권금융·산업은행 등 은행권의 유동성 공급으로 단기자금·채권시장 경색이 해소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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