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행 기준금리 1%인상, 연내 1.25% 유력...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 우려

이필선 기자 / 2026-06-17 09:38:47
글로벌 위험자산 지탱 버팀목, 이탈 경계감 심화
증권가 일각, 점진적 선반영 '패닉셀링'가능성 낮아

[HBN뉴스 = 이필선 기자] 일본은행이 지난 16일 기준금리를 기존 0.75%에서 1%로 0.25%p 인상했다. 

 

  일본은행. [사진=연합뉴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중동 분쟁 이후 유가 상승과 엔화 약세(엔저)로 인한 인플레이션 압력이 배경이다. 일본은행은 향후에도 추가 인상 가능성을 시사했으며, 시장은 연말까지 금리가 1.25%까지 오를 수 있다고 전망한다. 이에 따라 글로벌 위험자산을 떠받치던 엔캐리 자금의 이탈 경계감이 커지고 있다.

 

그간 투자자들은 일본의 낮은 금리를 이용해 엔화를 빌려 미국 주식, 국채, 가상자산 등 상대적으로 수익률이 높은 위험자산에 투자하는 엔 캐리 트레이드를 해왔다. 기준금리 인상에 따라 엔화가 강세로 돌아서면 이 투자금이 다시 엔화 자산으로 옮겨가면서 증시 전반에 매도 압력이 커질 수 있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일본 금리가 오르면 엔화 빌리는 비용(차입 비용)이 늘어나고 엔화 강세가 유도되기 때문이다. 이 경우 미국 기술주나 가상자산, 한국 증시 등에 투자된 엔캐리 자금이 회수(청산)되면서 위험자산 전반에 매도 압력이 커질 수 있다. 

 

증권가 일각에서는 일본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이 꾸준히 예고된 '선반영' 조치인 만큼 대규모 패닉 셀링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낮다고 분석도 나온다. 주요국(미국 등)과의 절대적인 금리 격차가 여전히 크기 때문에 단기적인 포지션 조정에 그칠 것이라는 시각도 나온다. 

 

KB증권 리서치본부 투자전략정보팀은 "일본의 기준금리가 1995년 이후 최고 수준 도달했다. 종전 협상 리스크온이 충격 일부를 흡수하며 지난 16일 국내 증시 파급은 제한적으로 작용했다. 미국 FOMC 앞두고 관망 심리 지속 전망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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