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비엔=노이슬 기자] 방탄소년단이 그래미 어워드 후보에 한국가수 최초로 올랐지만 아쉽게도 수상에는 실패했다.
15일 오전(한국시간) '제63회 그래미 어워드' 사전 시상식인 '프리미어 세리머니'(Premiere Ceremony)에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Best Pop Duo/Group Performance)' 부문에 방탄소년단이 이름을 올렸으나, 수상자로 레이디 가가·아리아나 그란데의 '레인 온 미'가 수상했다.
한국 대중가수 최초로 그래미 어워드 수상 후보에 오르는 기염을 토한 방탄소년단은 전 세계 음악 팬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국내 팬들 역시 새벽 4시부터 시작된 시상식을 함께 시청하며 응원의 물결을 이어갔다.
멤버 지민은 공식 트위터에 셀카와 함께 "여러분 이 시간까지 같이 해주신다고 고생하셨습니다! 응원해주셔서 감사드리고 덕분에 이렇게 말도 안되는 경험을 해보기도 하네요.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행복합니다 아미 여러분! 사랑합니다"라며 팬들에 고마움을 전했다.
정국은 공식 커뮤니티인 위버스에 "매 순간순간 함께 해주셔서 정말 감사드리고 보내주시는 사랑과 응원에 꼭 보답하겠습니다♥"라는 글과 함께 엄지척을 취한 모습이 담긴 사진을 공개하며 팬들에 보답했다.
한편 '그래미 어워드'는 미국 음반 예술 산업 아카데미에서 음악 산업의 탁월한 업적에 수여하는 상이다. 원래 미국 음악 산업계에 뛰어난 업적을 남긴 예술가들을 축하하고 산업의 진흥과 지원을 목적으로 시작했지만, 오늘날에는 세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음악 시상식으로 발전했다.
방탄소년단은 본격 미국 진출을 시작한 이후 지난 2019년 그래미 어워드에 시상자로 첫 참석했고, 2020년에는 합동무대를 선보이며 세계적인 위상을 입증했다. 올해는 그래미 어워드에 3년째 참석하는데 이어 첫 수상 후보로 지목, 단독 퍼포먼스까지 선보이게 됐다.
앞서 방탄소년단은 빌보드 뮤직 어워드, 아메리칸 뮤직 어워드에서는 각각 4년 연속, 3년 연속 수상한 바 있기에 '그래미 어워드' 수상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던 상황.
하지만 비록 아쉽게 수상은 불발됐다. 지난해 8월 발매한 방탄소년단의 첫번째 싱글 '다이너마이트'가 발매 후 현재까지도 꾸준히 사랑을 받고 있고, 그래미 어워드가 보수적인 성향임에도 불구하고 노미네이트 됐다는 것만으로도 한국 대중음악사에 한 획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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