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비엔뉴스 = 송현섭 기자] JB금융지주가 배당 확대와 사외이사 추가 선임 등을 요구하고 나선 2대 주주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이하 얼라인)에 맞서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의결권 대결에 나설 방침이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JB금융은 지난 2일 자사 주주들에게 정기 주주총회 결의를 위한 의결정족수를 확보하겠다면서 의결권 위임을 권유하는 ‘의결권 대리행사 권유 참고서류’를 공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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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B금융지주가 배당 확대와 사외이사 추가 선임 등을 요구하는 2대 주주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에 맞서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의결권 대결에 나설 방침이다. JB금융그룹 본사 사옥 전경 [사진=연합뉴스] |
앞서 얼라인은 주당 900원 배당과 추가 사외이사 선임을 요구한 바 있다. 하지만 JB금융은 얼라인의 이같은 제안을 사실상 거부한 만큼 오는 30일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에서 의결권 대결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JB금융은 정기 주총에서 지난해 재무제표를 승인하고 이익배당과 정관 변경, 사외이사·감사위원 선임 등의 안건을 처리한다. JB금융은 이익배당과 관련해 보통주 주당 715원을 제시하고 있다.
JB금융 경영진은 얼라인의 주당 900원 배당 요구 주주제안이 대해 지속적인 성장을 위한 투자와 안정성 등 그룹의 건전한 성장을 저해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특히 재무건전성 유지와 특별대손준비금 적립의 필요성을 고려하면 기업가치와 전체 주주이익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JB금융은 그동안 배당성향을 꾸준히 확대해 왔고, 올해 이사회에서 결정한 주당 715원의 배당성향은 전년보다 4%P 오른 수준이다.
JB금융은 또 얼라인에서 요구한 사외이사 추가 선임 요구에 대해서도 심사와 검증절차를 무시한 기준에 맞지 않는 부당한 주주제안이라고 일축했다.
얼라인은 앞서 지난달 14일 BAML(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 출신 김기석 크라우디 대표의 사외이사 추가 선임 안건을 JB금융 이사회에 제출했다.
반면 JB금융에서 진행한 심사와 검증을 통과한 사외이사 후보는 유관우 김앤장 법률사무소 고문과 이상복 동아송강회계법인 파트너 회계사, 성제환 익산시 문화도시추진위원회 위원장 등이다.
한편 JB금융 1대 주주인 삼양사의 지분율은 14.61%로, 2대 주주인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14.04%)과 불과 0.57%P 차이다. 따라서 JB금융과 얼라인은 소액주주를 상대로 치열한 주총 의결권 위임장 대결을 펼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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