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금융지주, 시장 안정화 위해 유동성·자금 95조원 지원

송현섭 / 2022-11-01 11:34:46

[하비엔=송현섭 기자] 5대 금융지주 회장들은 1일 김주현 금융위원회 위원장 주재로 열린 간담회에 참석해 금융당국과 함께 자금시장 경색 위기 해결에 적극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KB·신한·하나·우리·농협 5대 금융지주 회장들은 오는 연말까지 모두 95조원 규모의 시장 유동성 및 계열사 자금 지원에 나서겠다고 약속했다.
 

▲ 김주현 금융위원회 위원장이 1일 오전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관에서 열린 5대 금융지주 회장 간담회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은 모두 발언에서 “인플레이션과 경기둔화 등 복합 위기 국면에서 국내 시장이 과잉 반응한 데다 레고랜드 사태에 공기업 채권발행까지 겹쳤다”며 “인플레와 경기둔화가 아직 초입 단계에 있는 만큼 시장을 안정시키기 위해 지혜를 모아야 하고 시장 안정을 위해 KB금융도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구체적 지원 방안은 시장 유동성 공급에 73조원, 채권시장안정펀드와 증권시장안정펀드 참여에 12조원, 5대 금융그룹 계열사 자금 지원에 10조원이 각각 공급된다.

 

이는 은행채 발행을 자제하는 대신 공기업과 소상공인, 중소기업, 대기업에 대한 자금 공급 확대하는데 초점이 맞춰졌다. 일련의 유동성 공급은 특은채와 여전채·회사채·CP(기업어음), ABCP(자산유동화기업어음)·RP(환매조건부채권) 매입 등으로 진행된다.

 

또 MMF(머니마켓펀드) 운용규모와 제2금융권에 대한 크레딧 라인을 유지하는 것을 비롯해 자금시장 안정을 위한 모든 지원이 이뤄질 예정이다.

 

특히 소상공인과 중소기업, 대기업 등에 대한 자금 공급을 적극 확대하고, 취약 차주에 대한 지원방안도 함께 마련된다.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은 “국내외 일부 단기 유동성 문제까지 겹쳐 금융당국과 금융사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며 “우리금융지주도 ABCP(자산유동화기업어음) 매입 등 여러 방안을 강구해 단기(자금)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하고 자본시장 안정에 기여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김광수 은행연합회 회장은 시장에 원활하게 유동성을 공급하기 위해 은행 LCR(유동성커버리지비율)과 예대율(예금잔액 대비 대출잔액 비율) 규제 등이 완화됐다는 점을 강조했다. 

 

김주현 금융위원회 위원장은 5대 금융지주가 건전성과 유동성 공급 능력이 좋고 경제주체로서 안정적 역할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오늘 모임에서 상의를 한 것이다”라며 기업 유동성이 급격히 위축되지 않도록 협의해 나갈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금융위원장과 5대 금융지주 회장들은 금융시장이 안정될 때까지 간담회를 공식으로 정례화해 시장 상황을 점검하고, 실무진간 상시 회의 채널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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