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비엔=송현섭 기자] 우리금융그룹 임원후보추천위원회는 내일(3일) 4명의 숏리스트 후보군에 대한 최종 면접을 실시한다고 2일 밝혔다.
앞서 지난달 27일 결정된 숏리스트에는 이원덕 우리은행 행장을 비롯해 신현석 우리아메리카 법인장, 이동연 우리FIS 전 사장, 임종룡 전 금융위원장 4명이 선정됐다.
![]() |
▲ 우리금융그룹 본사 전경. [사진=우리금융지주] |
지난 1일 임추위에서 진행한 1차 심층면접에서 각 후보는 약 30분간 PT(프리젠테이션)를 실시한 뒤 위원들의 질의에 응답했다. 오는 3일 추가면접은 후보별 맞춤 질문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으로, 빠르면 이날 우리금융지주 신임회장 최종 후보가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우리금융그룹 차기 회장 인선은 이원덕 행장과 신현석 법인장, 이동연 전 사장 등 내부 출신과 유일한 외부인사인 임종룡 전 금융위원장의 대결 구도가 눈길을 끈다.
내부 인사가 최종 선임되면 우리금융그룹에서 기존 추진해온 핵심 사업을 이어받아 진행할 수 있다. 반면 펀드사태 문제와 잇따른 사고로 내부통제를 강화하기 위해서는 외부 출신의 임 전 금융위원장이 적격이라는 의견도 있다.
다만, 임 전 위원장이 최종 낙점되면 노동조합의 강력한 반발에 직면할 수 있다. 실제로 노조는 임 전 위원장의 선임을 반대하며 우리금융지주의 최대 주주인 우리사주조합의 스튜어드십까지 거론한 바 있다.
이처럼 내·외부 출신을 대상으로 한 회장 선임을 놓고 이해관계가 얽힌 가운데, 손태승 회장의 연임을 반대하며 최근 차기 회장 선임 절차에 대한 문제를 제기한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등 당국의 행보에도 귀추가 주목된다.
[ⓒ HBN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