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년간 130여편"...'종이꽃' 안성기, 범접불가 필모그래피 재조명

노이슬 / 2020-10-07 09:59:28

[하비엔=노이슬 기자] 제53회 휴스턴국제영화제에서 한국 배우 최초 남우주연상 수상과 최우수외국어영화상에 해당하는 백금상을 수상한 영화 ‘종이꽃’의 배우 안성기가 연기 인생 최초 ‘장의사’ 역에 도전하며 또 한 번의 인생 캐릭터를 예고하고 있다.

 

63년간 약 130여 편의 작품 속 다양한 캐릭터 연기로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국민배우 그의 필모그래피를 집중 조명한다. 

 

 

올해로 데뷔 63년을 맞이한 국민배우 안성기가 영화 ‘종이꽃’을 통해 인생 첫 ‘장의사’ 역을 맡아 새로운 연기로 관객들과 만남을 예고하고 있다. 그가 맡은 ‘성길’은 극중 무뚝뚝하면서도 따뜻한 마음을 지닌 캐릭터로 삶의 고단함을 묵묵히 버텨내는 아버지의 모습으로, 때론 삶과 죽음에 관한 자신만의 또렷한 신념을 가진 장의사의 모습 등 섬세하고 입체적인 캐릭터로 그려진다. 

 

특히 안성기는 ‘장의사’란 직업의 특성을 보다 리얼하게 표현하기 위해 장례지도사의 지도 아래 실제 염을 하는 장면을 촬영하고, 끊임없는 연습을 통해 장례용 종이꽃을 완벽히 접어내는 등 각고의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안성기의 섬세하고 품격 있는 연기”라는 국내외 언론의 극찬과 함께 한국 배우 최초로 제53회 휴스턴국제영화제에서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그의 특별한 연기에 더욱 기대가 모아진다.
 

 

이처럼 맡은 배역마다 200% 완벽한 캐릭터 연기를 선보이기 위해 노력한 안성기의 지난 필모그래피 역시 인상적이다. 매 작품마다 끊임없이 변화를 추구하고,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는 안성기는 극중 다양한 캐릭터 연기를 소화하며 다채로운 연기 변신을 꾀했다. 

 

2019년 개봉한 영화 ‘사자’에서는 악을 쫓는 구마 사제 안신부로 난이도 있는 액션과 라틴어 연기를 선보였고, 2015년 영화 ‘화장’에선 인생의 슬픔과 갈망이 혼재하는 오상무 역을 통해 그의 연기에서 단연 파격적 열연으로 화제를 모았다. 

 

2014년 ‘신의 한 수’에선 천재적인 바둑고수 주님 역을 통해 관객들을 압도하는 씬스틸러로 활약, 2012년 ‘부러진 화살’에선 원칙주의 교수 역을 맡아 그간 그에게서 볼 수 없었던 180도 다른 연기로 이목을 사로잡았다. 

 

이 밖에도 그의 대표작으로 꼽히는 ‘라디오 스타’, ‘실미도’에선 완벽히 상반된 캐릭터 연기로 유쾌함과 카리스마를 동시에 안겨주는 등 약 130여 편의 작품 속에서 관객들에게 웃음과 강렬한 연기를 선보였다. 수없이 많은 작품에서 그간의 연기 내공을 톡톡히 선보인 안성기는 이번 ‘종이꽃’을 통해 그간의 연기를 집대성할 인생 연기를 예고해 예비 관객들의 기대감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한편 ‘종이꽃’은 사고로 거동이 불편해진 아들과 살아가는 장의사 성길이 옆집으로 이사 온 모녀를 만나 잊고 있던 삶에 대한 희망을 품게 되는 이야기다. 

 

국민배우 안성기와 함께 11년 만에 스크린에 복귀한 유진 배우가 이웃 ‘은숙’ 역을 맡았고,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넘나들며 활약해온 김혜성이 ‘성길’의 아들 ‘지혁’ 역을 맡았다. 여기에 ‘리틍틀 포레스트’의 아역배우 장재희가 ‘은숙’의 딸 ‘노을’ 역을 맡아 세대를 넘나드는 훈훈한 케미스트리를 선보일 예정이다. 개봉은 10월 22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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