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비엔=윤대헌 기자]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2일 2023년 신년사를 통해 “위험을 직시하고 준비된 역량으로 정면돌파 할 수 있는 위기 대응 능력이 곧 신세계의 경쟁력이 될 것이다”라고 밝혔다.
이날 정 부회장은 “‘위기의식’은 다가오는 재난을 막아주는 고마운 레이더 같은 역할을 하고, 레이더가 정상적으로 작동할 때 위기를 포착하고 대응하는 데 빈틈이 없어질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위기의식으로 철저하게 무장돼 있어도 위기는 찾아오기 마련이다”라며 “위기는 어떻게 대처 하느냐에 따라 오히려 기회가 되기도 한다”고 위기대응에 대한 관점 변화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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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사진=신세계그룹] |
정 부회장은 특히 ‘고물가·고환율·고금리’ 3고 시대를 맞아 다시 ‘기본’으로 돌아갈 것을 강조했다.
정 부회장은 “수 십년 동안의 경험을 통해 ‘기본’의 핵심은 ‘고객’과 ‘상품’임을 잘 알고 있다”며 “고객과 상품에 광적으로 집중할 때 또 한 번 지금의 위기를 돌파하고 더 큰 도약의 기회를 잡을 수 있다”고 말했다.
정 부회장은 또 “2023년에는 모든 관계사들의 브랜드 경쟁력을 강화하고, 신규 프로젝트를 본격적으로 진행하는 한편 수익성이 담보된 사업구조를 만들어 내실을 다지는 데에 집중할 것이다”라며 3가지를 당부했다.
정 부회장은 우선 임직원들에게 ‘고객에게 광적으로 집중하라’고 주문했다. 이는 정 부회장이 지난 2020년 신년사에서 처음 사용한 후 지난해에 이어 올해까지 신년사를 통해 3번째 강조한 표현이다.
신세계그룹은 지난 몇 년간 ‘디지털 대전환’를 위한 대규모 투자를 진행해 왔다. 이 역시 고객에게 집중해 ‘더 필요한 것은 무엇인지, 무엇을 더 좋아하는지, 어떤 것에 더 반응하는지’를 꼼꼼히 알기 위해서라는 것이 신세계그룹 측의 설명이다.
이어 정 부회장은 ‘상품과 서비스로 고객과 대화할 것’을 꼽았다. 정 부회장은 “이마트는 좋은 품질과 낮은 가격의 상품으로 고객에게 풍요로운 일상을 선사해야 하고, 조선호텔은 품격 있는 서비스를, 스타필드는 끊임없는 즐길거리를 선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정 부회장의 세 번째 주문은 ‘위기 대응의 관점을 바꾸자’라는 것이다. 정 부회장은 “불이 나면 누가 불을 냈고, 누구의 책임이냐 등을 따지기보다 먼저 불을 끄는 게 우선이다”라며 “발생한 위기를 진정성있게 돌아보고 다시는 반복되지 않도록 대응 방식도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 부회장은 끝으로 “‘위기의식’은 오히려 다가오는 재난을 막아주는 고마운 레이더 같은 역할을 하고, 위기는 어떻게 대처 하느냐에 따라 오히려 기회가 되기도 한다”며 “기본과 본질에 충실할 때 위험과 위기는 도약을 위한 자산이 될 것이다”라고 신년사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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