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8] 한가람 감독 "'블링크' 시즌제? 엔딩도 더 활약하길 바라며 만들었다"

노이슬 / 2020-09-03 10:08:33

[하비엔=노이슬 기자] 'SF8' 한가람 감독의 인터뷰가 공개됐다.

 

'SF8'(에스 에프 에잇)은 한국영화감독조합(DGK)에 소속된 김의석, 노덕, 민규동, 안국진, 오기환, 이윤정, 장철수, 한가람(가나다순) 감독까지 총 8명의 감독이 각각 한국판 오리지널 SF 앤솔러지 시리즈를 표방하며 근미래의 인공지능(AI), 증강현실(AR), 가상현실(VR), 로봇, 게임, 판타지, 호러, 초능력, 재난 등 다양한 소재의 작품으로 선보인다. 

'간호중' '만신' '블링크' '주우인 조안' '인간증명' '일주일만에 사랑할 순 없다' '증강콩깍지' '하얀까마귀'까지 배우 이유영, 예수정, 이연희, 이동휘, 이시영, 하준, 김보라, 최성은, 문소리, 장유상, 이다윗, 신은수, 최시원, 유이, 안희연, 신소율까지 배우들이 총 출동해 무한한 상상력을 펼쳐냈다.

 

 

 

'블링크'(감독 한가람)는 어린시절, 자율주행 차 사고로 부모님을 잃은 형사 지우(이시영)와 인공지능 서낭(하준)의 이야기다. 어느 날 새로운 신입을 받게 된 지우는 인공지능의 판단보단 자신의 감과 능력을 신뢰한다. 지우와 함께 일하게 된 신입형사는 다름아닌 자신의 뇌 속에 이식된 인공지능 서낭이다. 지우는 서낭의 도움을 받아 살인사건을 해결해야만 한다.

다음은 '블링크' 한가람 감독의 일문일답이다.

 

Q.1) 이번 'SF8' 프로젝트에 참가하게 된 이유와 소감은?

 

A. 'SF8' 프로젝트의 제안을 받았을 때 굉장히 설렜다. 평소에 SF 영화나 드라마를 즐겨보기도 했고, OTT를 통해서 공개된다는 것이 관객들에게 빠르고 편하게 다가갈 수 있다고 생각해 흥미로웠다. 

 

또 평소에 좋아하던 선배 감독님들과 한 프로젝트에 함께 참여할 수 있어서 열심히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Q. 2) '블링크'는 SF 라는 장르에 수사물을 접목했다는 지점이 흥미로웠다. 촬영하는 과정에서 가장 힘들었던 부분이 있었다면?

 

A. 아무래도 짧은 촬영 기간 내에 액션 장면을 모두 소화해야 한다는 점이 가장 힘들었다. 이시영 배우와 하준 배우 두 사람 모두 액션 연기에 경험이 있고 잘 소화해 줘서 무사히 마칠 수 있었다.

 

Q. 3) 인공지능을 이식한 형사 캐릭터를 표현하기 위해 특별히 신경을 쓴 부분이나 가장 고민이 되었던 부분이 있다면?

 

A. SF 장르이고 인간 형사와 인공지능 파트너가 한 팀이 되는 이야기지만 결국 서로 다른 성향을 가진 두 캐릭터가 만나 상호작용하게 되는 이야기라고 생각했다. 

 

서낭의 경우도 '인공지능'이라는 설정 때문에 캐릭터 표현에 제약을 두지 않으려 했고, 지우와 다양하게 감정을 주고받는 자연스러운 방향으로 했다. 

 

형사 지우의 경우 서낭의 이름에서 느껴지는 것처럼 자기 눈에만 보이는 '고스트' 형태이기 때문에 이 부분이 다른 인공지능과 차별화될 수 있는 지점이라고 생각했다. 지우와 서낭의 케미를 어떻게 보여줄지를 가장 많이 고민했다.

 

Q. 4) 이시영과 하준의 케미가 유독 눈길을 끌었던 작품이다. 촬영 과정에서 배우들에게 특별히 요청 한 부분이 있다면?

 

A. 보시는 분들이 편하게 볼 수 있는 재미있고 밝은 형사 버디물을 만들자고 했다. 인간과 AI 이기도 하지만 선배와 후배 사이의 긴장감도 표현되어야 했기 때문에 SF 라고 해서 ‘인공지능은 이래야 해’라든지 캐릭터를 표현하는 데 어떤 틀을 두진 말자고 얘기했다.

 

Q. 5) 웨이브와 영화제를 통해 '블링크'를 본 대중들이 시즌제 드라마, 스핀오프로 나오면 좋겠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에 대한 감독님의 생각은 어떤지 궁금하다.

 

A. '블링크'를 만들면서 농담 삼아 '지우와 서낭의 비긴즈' 같지 않냐는 말을 했다. 소재적인 측면에서는 충분히 시즌제 드라마로도 만들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엔딩도 지우와 서낭이 어디선가 더 활약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만들긴 했다.

 

Q. 6) 연출작을 제외하고 다른 7개의 작품 중에서 가장 흥미로웠던 작품과 그 이유가 무엇인지 궁금하다.

 

A. '증강콩깍지'는 현재 많이 사용 되고 있는 소개팅앱의 미래 버전을 보는 것 같아서 흥미로웠다. 어떤 일이 벌어질지 궁금했다. 

 

'인간증명'은 '블링크'처럼 AI에 대한 고민을 담고 있는데 다른 측면에서 더 깊이 사유할 수 있는 이야기라고 생각됐다.

 

Q. 7) '블링크'를 통해 시청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는?

 

A. 우선 편하고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작품이었으면 한다. 그리고 낙관적이고 희망적인 SF 영화를 만들고 싶었다. 멀지 않은 미래에는 우리의 일상에 인공지능이 더 많이 들어올 텐데 잘 지냈으면 하는 마음에서.

 

한편 'SF8'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감독과 배우들이 한자리에 모여 만든 한국판 오리지널 SF 앤솔러지 시리즈로 SF 장르적 특성을 살려 생생한 UHD 화면으로 시청자들을 만나고 있다. 오는 4일 밤 10시 10분에는 한가람 감독의 '블링크'가 공개될 예정이다.

 

사진=MBC, 수필름, DG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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