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콘서트는 서울 인사동 관훈갤러리 카페에서 조촐하게
[하비엔뉴스 = 이필선 기자]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삶과 철학을 담은 『문수생각』 출간을 기념하는 북콘서트가 지난 9일 서울 인사동에서 조촐하게 열렸다.
이날 북콘서트는 서울 인사동 관훈갤러리 카페에서 지난 9일 오후 3시에 진행됐으며, 당내 경선에서 대선 후보로 선출된 이후 처음 열린 공식 행사로 주목을 받았다. 이 자리는 단순한 출간 기념을 넘어 김문수라는 정치인의 궤적을 시대적 맥락 속에서 재조명하는 자리로 자리 매김 했다.
![]() |
사진= 김재철 전 MBC 사장을 필두로 강석무 전 KBS PD, 배우 천황성, 드라마 작가 율리가 공동 집필한 『문수생각』 출간 북콘서트가 서울 인사동 관훈갤러리 카페에서 지난 9일 열렸다. |
행사는 배우 노현희의 사회로 시작됐고, 강영옥 박정희아카데미 원장이 축사를 통해 “김문수 후보는 정치적 스펙트럼을 넘나든 게 아니라 국민을 향해 곧게 걸어온 사람”이라며 “진정한 보수이자, 실천하는 진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정권 비판에도 굴하지 않았던 그의 외로움이 이제는 국민의 응답으로 채워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문수생각』은 김문수 후보의 육성을 바탕으로 한 구어체 중심의 기록으로, 김재철 전 MBC 사장을 필두로 강석무 전 KBS PD, 배우 천황성, 드라마 작가 율리가 공동 집필했다. 김재철 사장은 “55년간 곁에서 지켜봤다. 그는 진짜 진보였고, 늘 상식의 언어로 국민과 대화해온 사람”이라며, “GTX, 판교신도시, 청년정책 등 실적들이 타인에게 전유된 현실이 안타까웠다. 이 책은 진짜 주인을 국민에게 다시 돌려주는 작업”이라고 설명했다.
공동 저자 강석무 PD는 “김문수라는 사람은 기록하지 않으면 사라질 수 있는 진심을 가진 인물”이라고 말했고, 천황성 배우는 “노동자 김문수, 공부하는 청년 김문수, 그리고 민초의 편에 선 정치인 김문수를 담았다”고 밝혔다. 작가 율리는 “이 책은 질문이자 답이다. ‘틀린 줄 알았는데 맞는 중’이라는 문장은 독자에게도 유효한 성찰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소설가 복거일 선생은 축사에서 “영웅이 필요한 시대는 불행하다. 그러나 영웅조차 나오지 않는 시대는 더 불행하다”며, “지금 이 시대에 김문수는 그 공백을 메워줄 수 있는 인물”이라고 밝혔다. 그는 “김문수는 오랫동안 외면받아왔지만, 이제야 국민이 알아볼 준비가 됐다면 『문수생각』은 그 첫걸음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행사 중 이어진 청년들과의 질의응답 시간에는 다양한 목소리가 오갔다. 한 청년은 “자국민을 먼저 생각하고, 상식이 통하는 대통령을 원한다”며, “김문수 후보가 그런 지도자인가”라고 물었고, 이에 김재철 사장은 “김문수는 청계천 노동자로 출발해 국회의원, 도지사, 공천심사위원장을 지냈지만, 단 한 번도 비리에 연루된 적이 없는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 |
사진= 김재철 전 MBC 사장을 필두로 강석무 전 KBS PD, 배우 천황성, 드라마 작가 율리가 공동 집필한 『문수생각』 출간 북콘서트가 서울 인사동 관훈갤러리 카페에서 지난 9일 열렸다. |
또 다른 청년은 “GTX의 수혜를 누리고 있지만 그 시작이 김문수였다는 것을 이제야 알았다”며 “그의 공로와 철학이 더 많이 알려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공연 무대에서는 뮤지컬배우 송권웅이 『뮤지컬 김유신』의 대표곡 ‘화랑의 길’을 열창해 장내 분위기를 띄웠고, 배우 겸 가수 노현희는 ‘그날들’을 부르며 “진심은 언젠가 노래보다 강하게 전해진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이들의 무대는 단순한 축하 공연을 넘어 정치와 예술이 만나는 연대의 상징이 됐다.
『문수생각』은 일부 오탈자나 문법 오류에 대한 지적이 있었지만, 독자들은 오히려 그것이 “김문수라는 사람의 실제 목소리를 보여주는 장치가 됐다”고 평가했다. 공동 저자들도 “편집된 문장보다, 생생한 언어가 진심을 더 잘 전한다는 믿음으로 작업했다”고 밝혔다.
비록 김문수 후보는 현장에 참석하지 않았지만, 그의 철학과 목소리는 낭독되고, 질문받고, 노래되며 북콘서트 현장에 생생히 살아 있었다. 『문수생각』은 단지 한 정치인의 회고를 넘어, 한 시대가 던지는 질문에 대한 묵직한 응답으로 독자들에게 다가서고 있다.
정치인의 이력서가 아닌, 한 인물의 신념과 실천을 담은 시대적 기록이란 점에서 『문수생각』은 앞으로도 다양한 담론을 자극할 전망이다.
[ⓒ HBN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