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BN뉴스 = 홍세기 기자] 유원골프재단과 서울대 스포츠산업연구센터가 대한민국 골프산업 동향을 알리고 미래 전략을 제시하기 위한 ‘한국 골프산업백서 2024’를 발간했다.
지난 2016년 연구 이후 2년 주기로 발간해, 올해 다섯 번째를 맞이한 한국 골프산업백서 2024’는(이하 백서) 2022년부터 2023년까지 2년간의 국내 골프 시장 데이터를 중심으로 필드골프, 스크린골프, 대회, 용품, 시설, 유통 등 골프와 관련된 모든 산업군의 시장규모와 가치를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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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골프산업백서 2024 표지 |
23일 유원골프재단에 따르면, 이번에 발간한 백서는 스포츠 관련 제도와 문화를 기반으로 한 본원시장과 이로부터 다양한 경로를 통해 생성되는 파생시장으로 구분하는 이론적 틀에 따라 골프산업을 분석했다. 골프에 직접 참여하거나 관람에 발생하는 자원이 '본원시장', 골프용품·골프장 운영·시설관리 등이 '파생시장'이다. 이어 스포츠시장은 본원시장과 파생시장이 가치를 창출하고 이를 상호 간에 주고받는 네트워크 구조라고 설명했다.
백서에 따르면 2023년 기준 한국 골프 시장 규모는 2022년(20조7810억원) 대비 8% 성장한 22조4330억원이며, 골프 인구수는 700만명을 상회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2023년 기준, 본원시장은 8조1750억원으로 전체의 36.4%를 자치했으며 파생시장은 63.6%인 14조2590억원가량으로 집계됐다.
세부적으로 2023년 기준 본원 시장에서는 필드골프에 직접 참여하는 시장(비이벤트 필드)이 58.8%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필드 골프 참여 시장은 2022년(5조2040억원) 대비 7.7% 감소한 4조8030억원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 28.9%를 차지한 스크린 골프 참여 시장이(비이벤트 스크린) 2022년(2조1940억원) 대비 약 7.5% 성장한 2조3590억원을 나타내며 골프 참여 수요의 흡수력을 보여줬다.
또 주요 파생시장이 성장세를 기록했다. 2023년 기준, 연습장/스크린 설비 등을 포함한 전체 용품시장이 11조4440억원으로 2022년(9조9770억원) 대비 약 14.7% 성장했으며 관광시장 역시 2022년(8640억원) 대비 43.6%가량 성장한 1조2410억 규모로 확대됐다. 백서는 그 배경으로 2023년까지 지속된 골프 인구 증가와 가계 소비 지출 회복을 주요 원인으로 분석했다.
이어서 관람 시장은 2022년(5190억원) 대비 13% 성장한 5890억원 대 시장을 형성했다. 이러한 지표를 통해 직접적인 참여 외에도 다양한 방식으로 골프를 소비하려는 트렌드가 확대되고 있음을 추정할 수 있다.
2023년에도 지속된 시장 규모의 성장은 참여 비이벤트 본원시장의 축소에도 불구하고 스크린골프 참여, 용품 및 관광 시장, 관람 시장 등이 지속적으로 확대된 데서 비롯됐다고 백서는 설명한다.
한국 골프산업백서 2024는 ESG 경영의 일환으로 전자책으로 발간되었으며, 유원골프재단 홈페이지에서 열람할 수 있다.
김영찬 유원골프재단 이사장은 “‘한국골프산업백서 2024’는 단순한 시장 규모의 증감에 그치지 않고, 소비자 이용 행태의 변화와 산업 구조의 다변화까지 폭넓게 반영해 발간했다”며 “앞으로도 골프존그룹은 국내 골프산업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이어갈 것이며, 이번 백서가 산업 전반에 의미 있게 활용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강준호 서울대학교 스포츠산업연구센터장은 “한국의 골프산업을 연속적으로 분석하게 됨에 따라 그동안 쌓아왔던 한국골프산업의 시계열 자료의 가치가 더욱 높아졌다”며 “백서의 분석 틀인 스포츠시장가치망 개념이 다양한 스포츠산업에 적용되어 한국의 스포츠 전반의 발전에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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