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강경오 예동교회 담임목사, 월드비전 ‘밥피어스아너클럽’ 위촉

정동환 기자 / 2025-08-21 10:23:09
월드비전, 누적 후원금 1억 원 이상 후원자 ‘밥피어스아너클럽’ 위촉…창립자 ‘밥 피어스’ 이름을 딴 고액후원자 모임
고 강경오 예동교회 담임목사 유가족, 지난 20일 서울시 영등포구 소재 월드비전 본부에서 진행된 ‘밥피어스아너클럽’ 위촉식 참석
  (왼쪽부터) 故강경오 예동교회 담임목사 유가족 대표 강경화, 월드비전 조명환 회장, 유가족 대표 김성희, 강경분이 위촉식 이후 기념사진을 남기는 모습. (사진 제공=월드비전)

 

[하비엔뉴스 = 정동환 기자] 국제구호개발 NGO 월드비전은 고 강경오 예동교회 담임목사를 ‘밥피어스아너클럽(Bob Pierce Honor Club)’ 회원으로 위촉했다고 21일 밝혔다.

 

‘밥피어스아너클럽’은 월드비전의 창립자인 밥 피어스의 이름을 따서 만들어진 고액 후원자들의 모임이다. 이 모임에는 다양한 분야의 인사들이 참여해 지구촌 문제에 공감하고 나눔의 의미를 널리 알리는 데 앞장서고 있다. 

 

월드비전은 누적 후원금이 1억 원을 넘는 후원자를 이 클럽의 회원으로 위촉하고 있으며, 회원들은 국내외 도움이 필요한 다양한 사업에 직접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갖는다.


위촉식은 지난 20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에 위치한 월드비전 본부에서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고 강경오 목사의 유가족 대표 강경분, 강경화, 김성희, 월드비전 조명환 회장 등이 참석해 고인의 따뜻한 나눔과 삶을 기억하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지병으로 시한부 선고를 받은 고 강경오 목사는 생의 마지막 순간까지 나눔을 실천하고자 유산기부를 결정했다. 월드비전은 생전 고인을 만나 상속기부 절차를 안내했으나, 병세가 악화돼 지난 7월 2일 소천했다. 이후 유가족이 유산상속분할협의를 통해 고인의 뜻을 이어받아, 총 2억 원을 월드비전에 기부했다.


고 강경오 예동교회 담임목사 유가족 대표는 “평생 베풀고 나누는 삶을 살았던 고인의 마음이 잠비아 땅 아이들에게 나눔의 씨앗으로 전달될 수 있어 정말 기쁘고, 유가족 모두가 한마음으로 이번 유산기부에 함께할 수 있어 감사하다”고 전했다.


월드비전 조명환 회장은 “끝까지 어려운 아이들을 생각하며 나눔을 실천하신 고인의 깊은 뜻에 존경과 감사를 표한다”며, “그 뜻을 이어주신 유가족분들께도 감사와 위로의 마음을 전하며, 고인의 숭고한 사랑이 많은 아이들에게 희망으로 닿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부천시 예동교회 담임목사로 사역한 고 강경오 목사는 지역사회뿐만 아니라 국내외 어려운 이웃을 위해 꾸준한 관심과 사랑을 실천해왔다. 월드비전과는 지난 2013년 해외아동결연 후원을 통해 인연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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