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비엔=송현섭 기자] ‘레고랜드 디폴트’ 사태로 촉발돼 경색국면으로 치닫고 있는 금융시장 안정화를 위해 금융당국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국내 5대 금융그룹 회장들과 만나 현 위기상황을 진단하고 금융시장 안정화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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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른쪽부터) 지난 7월,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을 비롯해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김주현 금융위원회 위원장,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회장, 배부열 농협금융지주 부사장이 간담회 참석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이번 간담회에는 김주현 위원장과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회장, 손병환 NH농협금융지주 회장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김 위원장과 5대 금융그룹 회장단이 만나는 것은 지난 7월21일 정부서울청사 금융위원회에서 열린 간담회 이후 3개월 만이다.
김 위원장은 금융당국의 긴급조치에 대해 설명하고 각 금융그룹 수장에게 금융시장 안정화를 위한 역할을 당부할 것으로 보인다. 5대 금융그룹 회장단 역시 당국의 노력과 함께 금융시장 불안이 미치는 파장을 고려해 ‘금융시장 안전판’으로서 역할을 재확인할 전망이다.
금융권에 따르면 5대 금융지주는 기업어음(CP)과 전자단기사채, 은행채 등의 발행을 줄이는 대신 단기자금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한다는 방침을 사실상 확정했다. 각 금융그룹은 계열사들의 자금조달의 어려움을 완화해주기 위한 지주 차원에서 지원을 본격화할 태세다.
한편 김주현 위원장은 앞서 지난 27일 비상경제회의에서 주택담보대출 차주들에게 원금상환을 3년 유예해 주는 채무조정 프로그램을 확대하는 방안을 각 은행과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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