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비엔=이길주 기자] 구현모 KT 대표 연임 여부가 코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KT 사내 노조들의 시각차가 확연히 달라 관심을 모은다. KT는 현재 제1노조인 ‘KT노조’와 제2노조인 ‘KT새노조’가 쌍립하고 있다. KT노조는 KT 전체 조합원의 99%인 1만6000여명이 속한 다수 노조로 한국노총 IT 연맹 소속이다.
우선 KT노조는 최근 노조 게시판을 통해 “지난 3년간의 성과를 종합하고, 향후 더욱 큰 도약을 위해 구 대표의 연임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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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현모 KT 대표. [사진=KT] |
KT노조 측은 구 대표가 10여년 만의 내부 출신 CEO로서 재임기간 대내·외 여러 가지 어려운 경영 환경 속에서도 괄목한 만한 경영 성과를 꼽고 있다.
KT노조는 “구현모 대표가 앞으로도 KT를 안정적으로 이끌어야, 이제 막 본 궤도에 오른 KT의 미래비전이 성공적으로 결실을 맺을 수 있다”며 “구현모 대표의 대표이사 연임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반면 KT새노조는 구 대표 연임을 반대한다는 입장이다. KT새노조 측은 지난 7일 성명을 통해 “KT노조가 그동안 연임을 지지한 회장 중은 부동산 헐값 매각, 국정농단 연루, 채용비리, 불법 정치 후원금 등의 리스크를 가진 이석채, 황창규 등이 포함돼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구현모 대표는 현재 정치자금법과 횡령으로 약식명령 1500만원 벌금형에 처해진 후 정식재판을 청구해 진행 중이다”라며 “KT노조는 구 대표 연임 지지가 아니라 구 대표를 비롯한 이사회의 약속 준수를 촉구하고, KT 미래와 후배를 위해 부끄럽지 않은 KT인으로서 할 일이 무엇인가 깊이 성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구 현모 대표는 지난 8일 면접 심사를 위해 KT 이사회에 참석했고, 이사회는 다음 주 중 이사회를 한 번 더 열어 구 대표 연임 여부를 최종 확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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