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지은 아워홈 부회장, ‘2023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 대회’ 후원 ‘역풍’

홍세기 기자 / 2023-08-14 11:26:05

[하비엔뉴스 = 홍세기 기자] 지난 11일 폐영한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 대회’(이하 잼버리) 공식 후원사로 참여한 아워홈이 기대와 달리 ‘준비 부족’이라는 지적으로 인해 구지은 부회장의 리더십에 흠집이 갔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2023 새만금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 대회 개막 이튿날인 2일 참가 대원의 아침식사로 제공된 구운 달걀에서 곰팡이가 발견됐다. 이날 40여명의 대원들에게 제공된 80여개의 달걀 가운데 6개가 ‘곰팡이 달걀’인 것이다.

 

 구지은 아워홈 부회장이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 대회가 열리는 새만금 현장을 찾아 점검하고 있다. [사진=아워홈]

 

이에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잼버리 대회에 제공된 구운계란 1만9000개를 전량 회수해 조사한 결과 총 7개에서 곰팡이가 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아워홈은 잼버리에서 운영요원 9000여명을 대상으로 단체급식을, 스카우트 대원 3만4000여명에게는 야영 시 직접 조리해 먹을 수 있는 식재료를 ‘밀박스’ 형태로 각각 제공했다. 문제의 곰팡이 달걀은 해당 밀박스에서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아워홈은 또 식재료 공급이 지연되는 등이 원활하지 못했고, 식사의 질 역시 떨어졌다는 지적을 받았다. 식재료의 양이 크게 부족해 아침식사를 제대로 먹지 못했다는 이들이 적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에 지난 4일 윤석렬 대통령은 “학생들에게 공급되는 식사의 질과 양을 즉시 개선하고 현장의 문제점들을 정부 모든 부처가 총력을 다해 즉각 해결해 달라”라고 지시했다.

 

이처럼 상확이 악화되자 구지은 부회장이 직접 나서 현장에 상주하며 운영 상황을 점검했다. 추가 식재료와 얼음 및 냉수 등을 긴급 지원하는 동시에 냉장 컨테이너와 도로공사 지원 등 대책 마련에 나서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 8일부터 잼버리 행사장에 참가 대원들의 이탈이 속속 이어지면서 구 부회장의 명예 회복은 물 건너 갔다. 
 

아워홈은 당초 ‘2023 새만금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대회’라는 글로벌 행사의 공식 후원사로 참여하며 대대적인 홍보 효과와 함께 해외 진출 교두보를 기대했지만, 오히려 역효과의 결과를 가져 온 셈이다.

잼버리 개막에 앞서 구지은 아워홈 부회장은 “40여년 쌓아온 글로벌 식음서비스와 대규모 국제행사 운영 역량을 바탕으로 새만금 잼버리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라며 “세계인들이 이번 잼버리를 통해 K-푸드를 경험하고 다시 찾을 수 있도록 아워홈이 가진 역량을 총동원하겠다”라고 자신감을 내비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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