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경쟁소비자위,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 리콜’ 불참 소비자에 위험 경고

김혜연 기자 / 2022-11-22 12:36:50
지난해 3월,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 리콜 결정

[하비엔=김혜연 기자] 지난해 3월 LG에너지솔루션은 배터리를 활용해 만든 태양광 PV 시스템용 ESS(에너지저장장치) 수 천여개가 과열로 인해 화재위험이 있다는 이유로 리콜에 들어갔다. 

 

하지만 소비자들의 참여 미비로 현재까지 수 천개에 달하는 배터리가 화재위험에 노출돼 있어 호주당국이 재차 위험을 경고하고 리콜에 응할 것을 당부하고 나섰다. 

 

호주경쟁소비자위원회(ACCC)는 지난 21일 “치명적인 위험에 빠뜨릴 수 있는 태양광 배터리에 대해 소비자들에게 경고한다”며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 리콜을 독려했다. 이는 지난해 3월 리콜을 시행한 이후 소비자들의 자발적 참여가 부진해 재공지를 한 것이다.

 

▲ 호주 ACCC 홈페이지 캡처.

 

ACCC는 또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를 사용해 만든 태양광 PV 시스템용 배터리 저장 장치가 있는 5000여곳의 가정에 연락을 취하는 등 배터리 리콜을 독려하고 있다. 

 

ACCC 측은 “소비자가 해당 배터리의 전원을 끈 후 제조업체에 연락해 무상 교체 또는 환불을 받으면, LG에너지솔루션이 배터리를 사용하지 못해 나오는 전기요금 등에 대해 소비자에게 보상을 제공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이번 리콜 대상 제품은 지난 2017년 3월~2018년 9월 사이에 생산된 주택용 ESS 제품이다. 이 제품은 특히 LG에너지솔루션 시스템을 비롯해 SolaX, Opal, Redback, Red Earth, Eguana, VARTA 브랜드 등 타사 시스템에도 화재 위험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이 ACCC 측의 설명이다. 

델리아 리카드 ACCC 부회장은 “우리는 이러한 결함이 있는 배터리로 인한 화재 위험에 대해 여전히 매우 우려하고 있어 신속하게 조치를 취하길 바란다”라며 “ESS 화재로 2019년 10월 이후 호주에서 사람이 다친 1건 등을 포함해 총 9건의 사건이 보고됐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지난해 3월에 있었던 리콜로 호주당국에서 리콜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이번 또 다시 공지를 낸 것이다”라고 말했다. 

    [ⓒ HBN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