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BN뉴스 = 홍세기 기자] 국내 최초 비마약성 진통복합주사제 ‘맥시제식’의 주요 특허 방어선이 사실상 무너졌다.
24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국내 22개 제약사가 제기한 무효심판에서 전원이 승소하며, 경보제약이 보유한 맥시제식 주사제 주요 특허의 효력이 사실상 정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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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보제약 본사 전경 |
맥시제식(주성분 아세트아미노펜·이부프로펜)은 경보제약이 뉴질랜드 AFT 파마슈티컬스와의 계약을 통해 국내 단독 도입·개발한 비마약성 진통 복합주사제로, 수술 후 중증 통증관리를 위해 성인 대상 단기치료제로 허가된 바 있다.
특허 등록과 동시에 시장에 진입한 국내 주요 제약사 22곳이 맥시제식의 유일한 용도특허(2031년 10월 만료)에 대해 무효심판을 청구했고, 최근 심판원 결정에서 전원이 ‘특허 무효’ 판정을 받아냈다.
이에 특허 무효 판결로 제네릭(복제약) 시장 진입 길이 조기 열릴 것으로 보인다.
통상 특허 분쟁에서 대형 제약사들이 방어선을 사수하는 사례가 많지만, 이번에는 22개사가 한꺼번에 나섰고, 판결 또한 전원 승소로 귀결돼 유례 없는 결과로 평가된다.
특허심판에서 완패한 AFT 파마슈티컬스은 앞서 1차로 심결을 받은 7개사를 상대로 특허법원에 심결 취소 소송을 제기한 바 있는 만큼, 나머지 15개 제약사에 대해서도 불복 소송을 제기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경보제약은 추가 특허 출원 및 미국 FDA 허가 등 사업 다각화로 돌파구 마련에 나섰지만, 특허심판 패소로 시장 시점에서의 독점 지위가 약화될 전망이다.
FDA 허가와 국내 주요 병원 채택 확대로 어느 정도 실적을 유지해왔으나, 제네릭사들의 조기 진출이 현실화되면 향후 시장 점유율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향후 경보제약과 특허권의 추가 방어, 제네릭 출시에 따른 시장 변화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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