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영주 하나금융 회장, ‘금융의 사회적 책임’ 실천방안 제시

송현섭 / 2023-03-27 10:51:47
취임 1주년 맞아 상생금융 기반 마련…신뢰 회복 우선 강조

[하비엔뉴스 = 송현섭 기자]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은 27일 취임 1주년을 맞아 상생을 위한 ‘금융의 사회적 책임’ 실천을 위한 4가지 실천방안을 제시했다.


하나금융그룹과 관계사 임원들이 참석한 그룹임원 간담회에서 발표된 상생 금융 실천방안에는 고객·이해관계자 등 사회구성원과 함께 성장하기 위한 제안이 담겼다. 

 

 하나금융그룹이 함영주 회장 취임 1주년을 맞아 27일 하나은행 본점 6층 강당에서 그룹 및 관계사 임원이 참석한 그룹임원 간담회를 개최했다.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이 임원들 앞에서 상생 금융을 위한 실천방안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하나금융지주]

 

함영주 회장은 우선 “고금리와 원자재가격 상승 등에 따른 경기침체로 많은 개인·기업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금융업은 함께 살아가는 사회의 일원으로서 이들의 고충과 아픔에 얼마나 공감하고 어떻게 배려했는지 돌아봐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특히 함 회장은 “최근 40년 역사의 SVB(실리콘밸리은행)이 단 36시간만에 파산하는 것을 지켜보며 그 원인은 금융업의 본질인 신뢰를 잃어버린 것이 결정적인 이유”라고 강조했다. 함 회장은 또 “이해관계자들의 신뢰를 얻지 못하는 금융회사의 말로가 명확한 것처럼 금융업이 손님과 사회의 신뢰를 어떻게 회복할 것인지가 무엇보다 중요한 과제”라고 밝혔다.

함영주 회장은 무엇보다 신뢰받는 하나금융그룹이 되기 위해서는 사회와 능동적으로 소통하고 고객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먼저 사회에 더 많은 기회와 가치를 제공해 모든 사회구성원이 상생할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함 회장은 ▲금융상품 개발 단계에서부터 이자와 수수료 결정체계의 원점 재검토 감면 요구권 확대 및 수용 ▲정확한 데이터 분석을 통한 선제적 문제 해결에 적극 동참을 주문했다.


더불어 경기 둔화로 고통받는 개인사업자와 중소기업의 재기와 성장을 위해서도 자금 공급과 함께 디지털 전환, 사업 컨설팅 등 다양한 지원 사업을 확대해 나갈 것을 강조했다.

저출산·고령화 등 사회문제를 외면하지 말고 더 적극적이고 주도적으로 문제 해결에 동참해야 한다는 지적도 이어졌다. 함 회장은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한 하나금융그룹의 100호 어린이집 건립 프로젝트부터 난임치료 지원 등 출산부터 육아·교육·결혼·주거마련·실버케어까지 생애주기 전체를 아우르는 맞춤형 상품개발을 주문했다.

또 금융지원을 통해 하나금융그룹의 진심이 고객에게 잘 전달될 수 있도록 사회적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함영주 회장은 이번 간담회에서 빠르게 변화하고 하는 금융환경에 맞춰 디지털금융 혁신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디지털금융 혁신을 통해 스타트업 등 여러 기업과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중심으로 사회와 함께 성장해나가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는데 초점이 맞춰졌다.

이는 혁신 기업을 위해 하나금융그룹의 IT인프라와 데이터를 공유하고 모태펀드 조성 등 민간이 주도하는 새로운 투자 생태계를 마련하는 등 성장 지원방침을 시사한 대목이다. 함 회장은 또 미래 디지털금융을 주도할 인재 육성 프로그램의 확대 필요성 역시 강조해 눈길을 끌었다.

이와 함께 함영주 회장은 “이 모든 것을 실천하기 위해 그룹 내부의 변화부터 시작해야 한다”라면서 “사회의 눈높이에 맞는 투명하고 건강한 금융회사가 될 수 있도록 우리 스스로 돌아보고 점검하고 개선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함 회장은 ▲성과보상체계가 실질적인 성과와 잘 연동되고 있는지 ▲경영의 투명성과 신뢰성이 제고될 수 있도록 책임의식이 명확히 확립돼 있는지 ▲내부통제 측면에서 교육 및 프로세스 등의 개선이 잘 이루어지고 있는지 구체적으로 살펴봐야 한다고 임원들에게 주지시켰다.

한편 함영주 회장은 임원들에게 “하나금융그룹이 고객 더 나아가 사회로부터 신뢰를 회복하고 새롭게 거듭나도록 내가 먼저 앞장서겠다”라며 “우리 모두 더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자세로 지속 가능한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하나금융그룹이 되도록 노력하자”라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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