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두달 여 만에 1400원 돌파...코스피·코스닥도 하방 압력

이필선 기자 / 2025-08-01 11:01:00
미국 글로벌관세 협상 우의, 인플레 우려, 기준금리 동결 영향

[하비엔뉴스 = 이필선 기자] 원·달러 환율이 장중 1400원을 돌파했다. 지난 5월 19일 이후 약 두달 반 만이다. 미국 관세 인상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가 기준금리 동결 전망으로 이어지면서 달러 강세를 견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환율 강세에 따라 국내 증시도 하방 압력을 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일 서울외환시장에 따르면 원·달러는 이날 오전 10시 30분 쯤 전일(1387.0원) 대비 13원 이상 오른 1400선을 돌파했다. 10시 55분 현재 1400.40원에 올라섰다. 전일대비 8.0원 오른 1395.6원에 장에 나선 환율은 곧바로 상승폭을 확대해 갔다. 장중 1400원 이상은 지난 5월 19일(장중 최고가 1401.3원) 이후 두 달여 만에 처음이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가 100선을 상회하는 등 달러 강세가 환율 상승을 이끈 것으로 보인다.

 

달러 강세의 주요 원인으로는 전날 미 연방준비제도(연준)는 관세 정책 불확실성 등을 우려하며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예상보다 견조한 미국 경제 지표가 발표되고 관세 등으로 인한 불확실성이 높다는 이유에서다. 연준의 기준금리 동결로 원·달러 환율은 전날부터 소폭 상승세를 보였지만 한·미 관세 협상 타결 소식에 상승 폭이 제한된 모습을 보였다.

 

글로벌 관세 협상이 미국에 유리하게 작용하는 점도 원인이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각) "관세 덕에 미국이 다시 위대하고 부유해지고 있다"고 언급했다.

 

증시 추락도 원화값 하방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 55분 현재 코스피는 전일대비 2.90% 떨어진 3151.37에 거래 중이다. 세제 개편안데 대한 투자자들의 실망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외국인은 4210억과 기관 5961억원을 매도하며 하락세를 주도하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도 3.14% 하락한 779.96을 형성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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