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비엔뉴스 = 김혜연 기자] 세종대학교(총장 엄종화) 세종뮤지엄갤러리가 4일부터 15일까지 1관과 2관에서 각각 회화와 도자예술의 정수를 만날 수 있는 특별한 두 개의 개인전을 동시 개최한다.
1관에서는 서양화가 이존립 작가의 개인전 '정원에서 꿈꾸다 73°'가, 2관에서는 도예가 성석진의 개인전 'UNIVERSE'가 관람객을 맞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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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존립 작가와 성석진 작가 개인전 포스터 [사진=세종대학교] |
정원의 서정성과 생명력, 이존립 작가 개인전
세종뮤지엄갤러리 1관에서 열리는 이존립 작가의 개인전 '정원에서 꿈꾸다 73°'는 대형 200호 작품을 포함한 총 23점의 회화로 정원의 생명력과 아름다움을 화폭에 담아낸다.
오랜 시간 ‘정원’을 예술적 주제로 탐구해온 이 작가는, 단순한 자연 풍경을 넘어 기억과 감성, 사유와 휴식이 머무는 서정적 공간으로서의 정원을 재해석한다. 실제 정원의 묘사보다는 이상화된 자연과 내면의 정서를 투영한 이미지로 관람자에게 따뜻한 위로와 사색의 여백을 전한다.
이존립 작가는 조선대학교 미술대학 서양화과와 동 대학 교육대학원 미술교육과를 졸업하고, 여수를 거점으로 67회의 개인전 및 초대전, 300여 회의 국내외 단체전을 통해 작품세계를 확장해왔다. 그의 작품은 부드러운 색감과 정제된 구성, 그리고 서정성과 생명력이 조화를 이루며, 관람객이 잊고 지냈던 감정과 기억의 풍경을 되새길 수 있도록 이끈다.
전통과 현대의 만남, 성석진 도예가 개인전
세종뮤지엄갤러리 2관에서는 도예가 성석진의 개인전 'UNIVERSE'가 열린다. 이번 전시에서는 대표작 ‘달항아리’와 ‘UNIVERSE’ 시리즈 등 50여 점의 도예 작품을 통해 한국 전통 도자의 조형미와 정신성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성석진 작가의 독창적인 미학을 만날 수 있다.
성석진 도예가는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도예과와 일본 도쿄예술대학 대학원을 졸업, 전통 백자의 단아한 형태에서 영감을 받아 현대적인 조형 언어로 풀어내는 작업을 이어오고 있다.
두 개의 사발을 붙이는 ‘업다지’ 기법에서 비롯된 비대칭성과 균열은 도자기의 불완전함 속 생명력과 조화를 상징한다. 작가의 ‘UNIVERSE’ 시리즈는 여주 작업실 앞마당에서 마주한 밤하늘의 별빛과 자연에서 받은 영감을 바탕으로, 다양한 유약 기법을 통해 우주의 깊이와 시간의 흔적을 도자기 곡면에 구현한다.
예술과 삶, 자연과 우주를 잇는 특별한 전시
세종뮤지엄갤러리 관계자는 “이존립 작가의 회화는 고요함과 서정성을 담아 관람자에게 마음속 풍경을 선사하며, 성석진 작가의 도예는 예술과 삶, 전통과 현대의 조화를 탐색하는 여정”이라며, “이번 두 전시가 관람객들에게 삶과 자연, 우주 그리고 시간에 대한 깊은 성찰의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이번 세종뮤지엄갤러리 1관과 2관에서 동시에 펼쳐지는 두 작가의 개인전은 각기 다른 예술 언어로 자연과 인간,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며, 예술의 다채로운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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