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BN뉴스 = 홍세기 기자] 국내 아웃도어 업계 1위 노스페이스가 주력 제품인 ‘눕시’ 시리즈를 포함한 다운 자켓 13종의 충전재 혼용률을 잘못 표기한 것으로 드러났다.
운영사인 영원아웃도어는 공식 사과와 함께 해당 제품을 구매한 고객들에게 전액 환불 조치를 약속했다.
| 노스페이스 홈페이지 캡쳐 |
4일 업계에 따르면, 영원아웃도어는 지난 3일 오후 자사 공식 온라인몰 공지사항을 통해 ‘충전재 혼용률 오기재 제품 리스트’를 공개했다.
이는 최근 온라인 패션 플랫폼 무신사에서 판매된 일부 제품의 충전재 정보가 실제와 다르다는 소비자 제기가 잇따르자, 판매 중인 다운 제품 전체에 대한 전수조사를 실시한 결과다.
조사 결과, 정보가 잘못 기재된 제품은 총 13종으로 확인됐다. 당초 논란의 발단이 되었던 ‘1996 레트로 눕시 자켓’뿐만 아니라 베스트(조끼), 숏 자켓 등 노스페이스의 인기 라인업 다수가 포함됐다.
이번에 확인된 오기재 대상 제품은 ▲남성 리마스터 다운 자켓 ▲남성 워터 실드 눕시 자켓 ▲1996 레트로 눕시 베스트 ▲1996 레트로 눕시 자켓 ▲눕시 숏 자켓 ▲노벨티 눕시 다운 자켓 ▲1996 눕시 에어 다운 자켓 ▲로프티 다운 자켓 ▲푸피 온 EX 베스트 ▲클라우드 눕시 다운 베스트 ▲아레날 자켓 ▲스카이 다운 베스트 ▲노벨티 눕시 다운 베스트 등이다.
해당 제품들은 온라인 쇼핑몰 상세 페이지 등에 ‘거위털(구스다운)’ 등으로 표기되었으나, 실제로는 리사이클 다운(재생 충전재)이나 덕다운(오리털) 등이 혼용되었거나 충전재 비율이 기재된 내용과 다른 것으로 파악됐다.
영원아웃도어 측은 공지문을 통해 “제품 정보가 오기재된 기간에 해당 제품을 구매하신 고객분들께는 환불 절차를 순차적으로 개별 안내할 예정이다”라며 “있는 그대로의 사실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고객 신뢰 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번 사태는 지난달 말 한 소비자가 무신사에서 구매한 노스페이스 패딩의 라벨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온라인 표기와 실제 라벨 정보가 다르다는 점을 발견하면서 시작됐다. 이에 무신사는 지난 2일부터 3일 양일간 노스페이스 전 제품에 대한 검수 절차를 진행했고, 영원아웃도어 역시 자체 조사를 통해 표기 오류를 최종 확인했다.
보상안을 두고 한때 혼선도 빚어졌다. 초기 일부 언론 보도를 통해 사측이 구매 고객에게 ‘10만 원 상당의 포인트’를 추가 지급할 것이라는 내용이 알려졌으나, 영원아웃도어 측은 “실무자의 전달 과정에서 빚어진 오해”라며 최종 보상안은 ‘환불’로 확정되었다고 정정했다.
유통 플랫폼인 무신사 측도 강경 대응에 나섰다. 무신사는 해당 브랜드에 대해 판매자 이용 약관에 따라 벌점을 부과하고, 오기재된 정보를 믿고 구매한 고객 보호를 위해 신속한 환불 처리를 진행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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