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한국 자동차 관세 15% 인하"...제약·항공업계도 '숨통'

김재훈 기자 / 2025-11-14 11:16:25
11월 1일 소급 적용...제네릭·항공기 부품은 전면 철폐

[HBN뉴스 = 김재훈 기자] 미국 정부가 한국산 자동차와 제약, 항공기 부품 등에 부과하던 고율 관세를 인하 또는 철폐하기로 하면서 국내 주요 수출 산업에 활력이 기대된다.


13일(현지시간) 공개된 한미 정상회담 공동설명서(Joint Fact Sheet)에 따르면, 미국은 한국산 자동차 및 자동차 부품, 목재, 제재목 등에 적용 중이던 25% 관세를 15%로 인하하기로 결정했다.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화하고 있는 모습. [사진=대통령실] 

자동차 관세는 11월 1일부터 소급 적용될 예정이다.

이번 조치로 그간 부담이 컸던 한국 완성차·부품업계의 미국 수출 가격경쟁력이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북미 시장을 공략 중인 현대차와 기아는 전기차·수소차 등 친환경 차량의 수출 확대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은 또한 의약품에 대한 관세는 최대 15% 이내로 제한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단 제네릭(복제약), 미국 내 존재하지 않는 천연자원, 항공기 및 부품에 대해서는 관세를 전면 철폐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중견 제약사 및 바이오 기업들은 미국 시장 진입 장벽이 낮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반도체 및 장비에 대한 관세는 대만 등 경쟁국에 비해 불리하지 않은 수준으로 책정된다.

항공기 및 부품 분야에 대해서도 무관세가 적용되면서, 한국 항공 부품 제조사의 수출 확대와 글로벌 공급망 참여 확대가 기대된다.

이재명 대통령은 14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두 차례 한미 정상회담에서 양국이 합의한 내용이 담긴 설명자료 작성이 마무리됐다”며 “이로써 우리 경제와 안보의 최대 변수 중 하나였던 한미 무역·통상 협상 및 안보 협의가 최종적으로 타결됐다”고 직접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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