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그룹, 미쓰이스미토모 신탁그룹과 글로벌협력 강화

송현섭 / 2023-05-04 11:17:40
MOU 맺고 지분투자·자산관리·리테일·디지털·글로벌 IB 협업

[하비엔뉴스 = 송현섭 기자] 하나금융그룹은 일본 미쓰이스미토모 신탁그룹과 지난 3일 글로벌 금융사업 협력관계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하나금융그룹과 스미트러스트는 지난 2014년 업무협약을 처음 체결한 이래 글로벌 부문과 디지털·IB(투자은행)·자산관리·신탁 부문 등에서 인적 교류와 비즈니스 협업을 진행해오고 있다.
 

 하나금융그룹과 일본 미쓰이스미토모 신탁그룹간 글로벌 금융사업 강화를 위한 협약식을 마친 뒤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왼쪽)이 다카쿠라 토오루 스미트러스트 사장(오른쪽)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하나금융지주]

 

특히 지난해 12월 해외 간편결제 서비스를 제공하는 하나은행의 자회사 GLN인터내셔널이 스미트러스트로부터 전략적 투자 유치를 받는 등 양 그룹간 시너지 창출 노력이 돋보이고 있다.

이 같은 양 금융그룹간 헙업은 단순 협력 수준을 넘어 한일 양국간 민간외교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따라서 양 금융그룹은 이번 협약을 계기로 ▲지분투자 ▲자산관리 ▲리테일 ▲디지털 혁신 ▲글로벌 IB사업 확대 등 5개 전략적 상호협력을 강화한다.

우선 양 그룹은 각자 글로벌 네트워크를 토대로 혁신기술과 성장 잠재력 있는 우수 글로벌 혁신기업을 공동 발굴·육성하는 동시에 ESG·임팩트 투자로 지속 가능한 성장을 추진한다.

또 늘어나는 맞춤형 자산관리 수요에 대응해 자산관리 부문의 협력도 확대할 계획이다. 하나은행의 아트뱅킹·디지털 PB 등 특화 서비스는 물론 세무·부동산·애널리스트·해외투자 등 자산관리 전문성과 일본 유수의 자산운용상품을 접목해 다양한 금융 수요를 충족시킨다는 것이다.

리테일부문 역시 양 그룹간 주요 협업분야로 일본 최고 수준의 리테일 영업과 신탁운용 경험을 갖고 있는 스미트러스트는 하나금융그룹과 비즈니스 모델·신상품 아이디어를 공유한다. 하나은행은 이를 통해 리테일 영업기반을 강화하고 고차원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아울러 양 금융그룹은 AI와 플랫폼·블록체인 등 디지털 혁신기술 개발과 디지털 인재 양성을 위한 노하우를 공유하고 디지털 금융에 대한 공동 투자기회를 모색하기로 합의했다. 향후 GLN인터내셔널의 서비스 지역 확대 등 글로벌 간편결제 사업 확장에도 협력한다는 방침이다.

하나금융그룹과 스미트러스트는 또 양 그룹의 글로벌 네트워크·관계사 연계를 통해 그동안 공유해온 글로벌 시장정보를 바탕으로 글로벌 IB사업 부문 확대도 꾸준하게 추진한다. 대상은 선박과 인프라·항공기·부동산을 비롯해 M&A 등 글로벌 IB금융의 공동 주선사업으로 잡혔다.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은 “양 그룹이 10년동안 굳건히 쌓아온 신뢰와 협력관계가 한일 양국간 금융협력의 모범 사례로 양국의 금융 외교가 더 활성화되길 기대한다”라며 “더 나가 한일 양국의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해 하나금융그룹이 중추적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카쿠라 토오루 스미트러스트 사장은 “하나금융그룹이 선도하는 디지털 금융과 PB 역량과 스미트러스트의 신탁·자산운용 역량의 강점을 서로 접목해 양국 금융 분야에 새로운 시너지가 창출되길 바란다”라고 화답했다.

한편 미쓰이스미토모 신탁그룹은 일본 최대 신탁은행인 미쓰이스미토모 신탁은행을 포함해 자산운용·투자금융 등 다양한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자산규모 70조엔의 일본 현지 4대 금융그룹이며 신탁과 부동산 분야에서 독보적인 지위를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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