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협, 공적자금 조기상환으로 ‘금융지주 체제’ 본격화

송현섭 / 2022-11-23 14:05:23
증권·자산운용 등 비은행권 인수 등 미래비전 선포

[하비엔=송현섭 기자] 수협중앙회(이하 수협)가 공적자금을 조기 상환한 것을 기점으로 비은행 금융사를 인수하는 등 금융지주 체제 전환을 본격화할 전망이다. 수협은 지난 9월 공적자금 7574억원을 예금보험공사에 국채로 상환했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수협은 이날 서울 송파구 본사에서 공적자금 조기상환 기념식을 갖고 금융지주 체제로 전환하겠다는 ‘수협 미래 비전’을 선포했다.
 

▲ 임준택 수협중앙회 회장. [사진=수협중앙회]

 

이를 통해 수협은 금융사업 지배구조 개편과 어업인·회원조합 지원 확대, 수협 사업 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특히 내년 상반기까지 투입 자본 대비 성장성과 수익성이 높은 증권·자산운용·캐피탈 등 비은행 금융사를 인수한다는 계획이다.

수협은 금융지주 인가를 받기 위한 요건을 갖춰 빠르면 내년 3분기부터 금융지주사 설립 작업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금융지주사 설립 후에는 비은행 금융사를 자회사로 편입해 오는 2030년까지 금융지주 체제로 전환한다.

또 공적자금 상환에 사용된 수협은행 배당금을 기반으로 어업인과 회원조합 지원 규모를 연간 2000억원까지 늘릴 예정으로, 우선 어촌 정주여건 개선을 비롯해 교육·장학사업, 의료 지원 등에 연간 1000억원대를 투입한다.

지역 수산업 발전을 위한 회원조합 경영 지원 역시 연간 1000억원대로 늘리고, 사업 경쟁력 강화차원에서 부산공동어시장 지분 인수와 함께 비대면 온라인 플랫폼 구축, 저가형 활어전문점 등 수산물 프랜차이즈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임준택 수협중앙회 회장은 “공적자금 조기 상환을 계기로 수산업과 어업인들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겠다”며 “대한민국 경제발전에 이바지하는 협동조합으로 거듭날 것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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