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비엔뉴스 = 홍세기 기자] 대만산 ‘농약 우롱차’를 불법으로 수입한 뒤 현대백화점에 입점한 카페에서 조리해 판매한 업체가 적발된 가운데, 현대백화점이 대표이사 명의로 공식 사과했다.
현대백화점은 지난 14일 홈페이지에 정지영 대표이사 명의의 사과문을 통해 “현대백화점을 아끼고 사랑해 주시는 고객 여러분께 진심 어린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이런 불미스러운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입점 브랜드에 대한 관리를 개선하는 등 품질관리 시스템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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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백화점 사과문. |
문제가 된 우롱차를 판매한 점포는 무역센터점과 중동점에 입점한 드링크스토어 매장으로, 지난해 3~4월 사이 대만에서 티백 형태의 우롱차와 홍차 등을 식약처에 수입신고 없이 국제우편(EMS) 등으로 불법 반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같은 해 4~9월 카페 2곳에서 1만5890잔의 위반 제품을 사용한 차와 음료류를 조리해 판매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식약처 등의 단속을 피하기 위해 위반 제품이 정상 수입된 식품처럼 보이도록 한글 표시사항을 허위로 만들어 제품에 부착하기도 했다.
식약처 발표 직후 현대백화점은 드링크스토어의 영업을 즉시 중단시켰고, 고객 보호를 위해 해당 기간 무역센터점과 중동점에 입점된 드링크스토어 제품을 구매한 고객에게 환불과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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