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BN뉴스 = 홍세기 기자] 메리츠증권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에서 다른 투자자의 미국 주식 거래 내역이 노출되는 전산 오류가 발생해 금융당국이 사실관계 파악에 나섰다.
3일 금융투자업계와 투자자들 제보에 따르면, 최근 메리츠증권 MTS를 이용하던 일부 고객 단말기에 본인이 거래하지 않은 미국 주식 체결 알림과 주문 내역이 표시되는 현상이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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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여의도 메리츠증권 본사 전경 [사진=메리츠] |
해당 알림에는 투자자 실명과 함께 종목명, 매매 수량, 가격, 체결 시각 등 구체적인 거래 정보가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사고를 두고 일각에서는 개인 금융정보 유출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으나, 메리츠증권 측은 해킹 등 외부 침해가 아닌 내부 시스템상의 단순 오류라는 입장이다.
메리츠증권 측은 미국 주식 체결 관련 푸시 알림을 발송하는 과정에서 전산 시스템 오류로 일부 고객에게 다른 계좌의 거래 내역이 잘못 노출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으며, 외부 해킹이나 서버 침입 정황은 없다는 입장이다.
또 현재 관련 기능을 중단하고 원인 분석과 복구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실제 계좌 간 자금이나 주식이 이동한 것은 아니고, 알림 및 화면 표시 단계에서 잘못 매칭된 것이며, 정확한 경위를 파악한 뒤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금융감독원은 이번 사안을 중대한 전산·보안 관련 사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메리츠증권을 상대로 사실관계 파악에 착수한 상태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최근 증권사 MTS·HTS(홈트레이딩시스템) 관련 전산 장애와 보안 사고가 잇따르고 있는 만큼, 당국이 이번 사고에 대해 엄정한 조사와 제도 개선 요구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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