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비엔=윤대헌 기자] 한국마사회는 19일 서울경마공원에서 ‘한국경마 100년 기념식’을 열고, 향후 100년을 향한 새로운 비전을 선포했다고 밝혔다.
한국경마는 지난 1922년 조선경마구락부가 설립된 후 5월20일 서울 동대문훈련원 광장에서 처음 시작돼 올해로 시행 100년을 맞는다.
현재 세계 7위 경마시행 국가로 발돋움한 한국경마는 국민에게 레저공간 선사는 물론 그간 아시아 경마회의(ARC) 개최와 아시안게임, 올림픽 승마경기 성공 기반을 닦았다. 또 경주마 육성 목장과 과학적인 훈련시설 설치, 지속적인 국내산마 우대 정책 추진 등을 통해 자립적인 경마시행 발판을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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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마사회가 올해로 경마 시행 100주년을 맞아 새 비전을 선포했다. |
이같은 노력에 힘입어 해외 16개국에 한국경마 실황을 송출(지난해 기준 매출 517억원)하고, 경마 개도국에 경마 인프라를 수출한 바 있다. 또 국제대회 개최 및 국내산마 해외원정 선전 등 한국경마의 위상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국가재정 기여(연간 약 1.5조원)와 경주마 생산 농가소득을 창출(연간 약 100억원), 축산발전기금 출연(연간 약 1000억원), 다양한 일자리(약 1만명 직간접 고용) 창출 및 사회공헌 기금 지원(연간 약 140억) 등의 성과를 이뤘다.
반면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최대 위기를 맞았던 한국마사회는 국내 경마와 말산업 재건, 사회적 책임 이행을 위해 올해를 재도약을 위한 전환점으로 정하고 새로운 비전을 제시했다.
한국마사회가 제시한 비전은 ‘VISION 2037, 글로벌 TOP5 말산업 선도기업’으로, 향후 경마산업은 전 세계 5위 수준으로 끌어 올리고, 승마산업은 5대 말산업 선진국(미국, 프랑스, 영국, 독일, 호주)을 지향하겠다는 것이 목표다.
또 외부 위원회와 경마 유관단체, 마사회 임직원 의견을 바탕으로 비전을 구현하기 위한 슬로건을 ‘말과 함께 한 100년, 다시 뛰는 한국마사회’로 정했다.
한국마사회는 비전 달성을 위한 4대 전략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고품질 경마서비스 제공 ▲KRA형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추진 ▲국민의 삶과 함께하는 반려마(馬) 시대 개막 ▲사회와 소통하는 ESG경영 추진 등을 수립했다.
이날 기념식에 참석한 정기환 한국마사회 회장은 “지난 100년 동안 많은 한계에 도전해 세계무대에서 위상까지 달라졌지만, 국민의 기대에는 부족한 부분이 많았다”라며 “새로운 100년 비전 실천을 통해 국가와 공익에 기여하는 산업으로 경마 그 이상의 가치를 구현해 세계 속 자랑스러운 K-경마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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