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품별 민원건수, ‘종신’(55.7%)이 가장 높고, 보장성 순
[하비엔=박정수 기자] KDB생명이 올해 상반기 소비자 민원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민원건수는 삼성생명이 가장 많지만, KDB생명의 보유계약 10만건당 환산건수는 타 생명보험 대비 최대 20배가 높았다.
소비자주권시민회의가 생명보험협회 공시자료를 토대로 2022년 상반기(1~6월) 생명보험사의 민원현황을 분석한 결과 민원건수는 삼성생명이 2576건으로 가장 많았다. 또 KDB생명이 2293건으로 뒤를 이었고, 민원건수 1000건이 넘는 곳은 한화생명(1504건), 신한라이프(1462건)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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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DB생명 본사 전경. [사진=KDB생명] |
KDB생명은 특히 보유계약 10만건당 환산건수는 129.13건으로, 2위인 KB생명보험(26.16건)보다 무려 5배 정도 많았다. KDB생명의 지난해 환산건수 역시 168.4건으로 1위를 기록한 바 있다.
유형별로는 ‘보험판매’ 관련 민원이 7339건으로 전체의 60.9%를 차지했다. 민원 2건 가운데 1건 이상은 ‘판매·모집’ 민원이다. 이는 상품설명 불충분 등 불완전판매가 여전히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게 소비자주권시민회의 측의 설명이다.
이어 ‘보험지급’ 관련 민원이 3456건으로 28.7%를 차지했고, 환산건수도 13.3%(44.53건)를 기록했다.
상품별로는 ‘종신보험’ 민원건수가 6714건으로 전체의 55.7%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특히 금융소비자들에게 피보험자 사망 시 보장되는 종신보험을 연금, 적금 등 저축성보험으로 오인토록 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보장성보험’ 민원이 2382건(19.8%), ‘변액보험’ 민원이 1387건(11.5%), ‘연금보험’ 민원이 988건(8.2%)으로 집계됐다.
소비자주권시민회의 관계자는 “금소법 시행 이후 금융상품 설명 의무가 강화됐지만, 아직도 불완전판매가 여전하다”며 “보험금 지급에 대한 불만도 꾸준히 제기되고 있는 만큼 이를 부당하게 거절하는 경우가 없도록 소비자 보호책 및 피해 예방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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