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손태승 친인척 부당대출’ 관련 우리은행 압수수색

한시은 / 2024-08-27 14:22:52

[하비엔뉴스 = 한시은 기자] 검찰이 손태승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의 친인척 부당대출 의혹과 관련해 우리은행 본사를 압수수색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1부(김수홍 부장검사)는 우리은행 대출비리 의혹과 관련해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과 강남구 선릉금융센터 등 사무실 8곳, 관련자 주거지 4곳을 압수수색 중이다. 

 

 우리은행 본점. [사진=연합뉴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우리금융지주 자회사인 우리은행은 지난 2020년 4월3일부터 올해 1월16일까지 손 전 회장의 친인척과 관련된 차주를 대상으로 총 616억원 상당의 대출을 실행했다. 이 가운데 350억원은 통상의 기준과 절차를 따르지 않은 부적정 대출이고, 269억원은 부실이 발생했거나 연체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검찰은 우리은행이 대출 서류 진위 확인을 누락하거나 담보·보증을 적정하게 평가하지 않았고, 대출을 받은 손 전 회장의 친인척 등이 대출금을 용도에 맞지 않게 유용한 것으로 보고 우리은행에 부당대출 혐의를 적용했다.

한편 지난 25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손태승 전 회장의 친인척 대상 부당대출과 관련해 ‘단순한 여심심사 소홀’이라는 우리은행 측의 해명과 달리 “범죄 사실을 사전에 인지하고도 이를 은폐한 정황이 포착됐다”며 “우리은행 경영진의 내부통제 실패와 사고수습 방치에 책임을 묻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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