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에코플랜트, 해상풍력 최강 덴마크와 ‘맞손’…신재생에너지 사업 가속화

홍세기 기자 / 2022-12-07 14:08:04

[하비엔=홍세기 기자] SK에코플랜트가 해상풍력 최강국이자 신재생에너지 선도국가인 덴마크와 손잡고 글로벌 기업들과 에너지 사업 전반에 걸쳐 협력을 강화한다.

 

7일 SK에코플랜트에 따르면, 지난 5일(현지시간)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해상풍력 컨설팅·엔지니어링 전문기업인 코비(COWI)와 국내 해상풍력 개발 및 신재생에너지 기술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날 체결식에는 박경일 SK에코플랜트 사장과 이왕재 SK에코플랜트 에코에너지BU 대표, 얀 입소 코비 부사장 등이 참석했다. 

 

▲ 지난 5일 국내 해상풍력 개발 및 신재생에너지 기술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 체결 후 박경일 SK에코플랜트 사장(왼쪽 세 번째)과 얀 입소 코비 부사장(왼쪽 두 번째)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SK에코플랜트]

 

박경일 SK에코플랜트 사장은 업무협약식에 앞서 한국-덴마크 녹색성장동맹회의에 참석해 ‘청정에너지 협력 비전과 전략’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진행했다. 이후 양 사 관계자들은 세계적 해상풍력단지로 꼽히는 미들그룬덴 해상풍력단지를 방문해 현장투어를 진행하며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협약은 SK에코플랜트가 국내에서 독자 개발 중인 울산 동남해안 해상풍력(136MW) 사업과 전남 영광 해상풍력(1GW) 사업 등에서 양 사가 적극 협력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또 양 사가 가진 세계적 수준의 엔지니어링 역량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신재생 에너지 분야에서 글로벌 사업 기회를 함께 발굴하고, 기술 협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SK에코플랜트는 이번 협약으로 해상풍력 최강국인 덴마크 해상풍력 기업과 글로벌 파트너십을 맺고 협력 관계를 강화함으로써 현재 추진 중인 해상풍력 사업에 더욱 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 사장은 또 해상풍력발전기 설치선과 그린메탄올 추진선 발주와 함께 세계 최대 규모의 선사인 머스크와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친환경 사업 협력을 논의했고,  세계 최대 풍력터빈 제조사인 베스타스의 생산·조립 공장을 방문했다.

SK에코플랜트는 세계 최대 규모 그린에너지 투자운용사인 CIP 및 산하 해상풍력 개발사인 COP를 만나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SK에코플랜트가 올해 인수한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제작기업 삼강엠앤티는 앞서 대만에서 CIP·COP와 함께 2개의 프로젝트를 수행 중이다. 삼강엠앤티는 지난 2008년 코스닥에 상장한 후육강관, 조선, 플랜트 구조물 제작기업으로, 현재 대만을 중심으로 영국, 일본 등지에 수출하고 있다. 여기에 글로벌 1위 해상풍력 개발사인 덴마크 오스테드를 비롯해 벨기에 얀데눌, 싱가포르 케펠 등의 고객사를 확보해 세계적으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지난해 5030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삼강엠앤티는 경남 고성에 오는 2026년 준공을 목표로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생산공장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신규 공장의 연간 생산 규모는 약 65만톤 수준으로, 이는 세계 최대 규모다.

박경일 SK에코플랜트 사장은 “해상풍력 최강국인 덴마크의 글로벌 기업들과 협력을 강화하고 새로운 사업 기회를 논의할 수 있어 의미가 깊다”며 “세계적으로도 사례가 드문 그린수소 밸류체인 완성을 통해 미래 에너지 시장을 선점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SK에코플랜트는 올해 8월 삼강엠앤티 인수를 완료하며 국내 기업 최초로 사업개발과 인허가, 구조물 제조, EPC(설계·조달·시공), 발전사업 운영, 수전해 등 해상풍력 기반 그린수소 밸류체인을 완성했다. 

 

SK에코플랜트는 현재 그린인베스트먼트그룹(GIG)의 글로벌 해상풍력 전문 개발회사인 코리오 제너레이션과 글로벌 종합 에너지기업 토털에너지스와 함께 울산, 전남 등 5개 권역에서 2.6GW 규모의 해상풍력 발전사업을 공동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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