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우리은행, 은행채 발행 재개…연말 만기차환 수요 대응

송현섭 / 2022-12-19 14:50:42

[하비엔=송현섭 기자] 채권시장 안정대책에 따라 은행채 발행을 자제해 왔던 은행들이 연말 자금수요 집중과 만기가 돌아온 채권의 차환발행을 재개한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한국은행은 제3차 금융권 자금 흐름 점검·소통 회의에서 세밑 은행권 자금조달·운용현황을 점검하고 은행채 발행재개 계획을 논의했다.
 

▲ 신한은행. [사진=신한은행]

 

권대영 금융위원회 상임위원 주재로 열린 회의에서는 은행권이 당분간 시장에 부담되지 않는 수준에서 금융당국과 꾸준히 소통하며 점진적으로 은행채 발행재개를 허용하기로 했다.

은행권 참석자들은 기존 은행채 만기가 돌아오고, 예수금 이탈과 기업대출 확대로 연말 자금수요가 늘어 최소한 만기 상환을 위한 차환발행을 재개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은행권은 연말까지 만기 도래하는 은행채 차환발행을 추진할 예정이다. 다만, 내년 1월 이후 만기가 돌아오는 은행채 상환문제는 시장상황을 지켜보면서 발행 시기와 규모를 분산·조정할 것으로 보인다.

우선 신한은행과 우리은행은 이날 공모발행에 나선다. 규모는 신한은행 2500억원, 우리은행 2800억원으로, 모두 오는 20일 만기가 돌아오는 채권에 대한 차환을 위한 것이다.

금융당국에 따르면 올 연말까지 만기가 도래하는 시중은행 은행채 규모는 2조3000억원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권의 한 관계자는 “최근 금융시장에서 은행채 선호도가 높다”며 “투자수요가 몰려 민간 채권평가기관들의 평균 평가금리보다 낮은 금리로 발행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금융당국은 올 연말과 내년 초 은행채 발행재개가 미치는 채권시장 영향을 점검하고, 시장 상황에 맞춰 탄력적으로 발행되도록 은행권과 소통하며 관리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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