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커' 돌아오나...중국 수학여행단 3천500명 방한

송태섭 / 2020-01-13 13:14:05
관광공사, 中 인센티브 관광객 5천명 이어 유치
'사드 사태' 기점 2017년 416만명→2019년 600만명 점차 회복세
문체부 "올해 관광객 2천만명 달성"
사진=2019년 샨시위엔치 인센티브단 방한 (사진=한국관광공사 제공)

 

지난 8일 중국 건강식품·보조기구 제조회사인 '이융탕(溢涌堂)' 임직원 5천여명이 5박 6일 일정으로 방한한데 이어 이번에는 3천500명 규모의 중국 수학여행 단체가 13일부터 다음 달 초까지 서울과 인천, 대구 등지를 방문할 예정이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이번 여행단은 관광공사 상하이지사가 중국 장쑤문광국제교류센터와 협력해 유치한 것으로, 화둥(華東)을 비롯한 각지 초·중학생으로 다음 달 초까지 총 7회에 걸쳐 방한할 예정이다.

 

이들은 4박 5일의 일정 동안 한국의 초·중학교를 방문해 한국 학생과 교류하고,  국립중앙박물관 등 박물관 방문과 함께, 떡국과 돌솥비빔밥 등 한국 음식문화 체험과 스키 강습 등의 활동을 즐길 예정이다.

 

앞서 이달 초 중국 랴오닝성(遼寧省) 선양(瀋陽)에 있는 건강식품·보조기구 제조회사 이융탕(溢涌堂) 임직원 5천명이 이달 9일 방한 해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경영전략·신제품 발표회를 겸한 기업 회의를 가진 바 있다.

 

임직원들은 인천 지역 호텔 1천120개 객실에 투숙해 기업회의를 가진 후 경복궁, 롯데월드 등의 수도권 관광지를 다녀간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번  수학여행단의 방문은 2017년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의 한반도 배치로 중국 정부가 취한 한한령(限韓令, 한류· 한국 상품 판매중단)의 해제 신호로 읽힐 수 있어 관광업계의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관광공사에 따르면 방한 중국 관광객은 2016년 806만명에서 2017년 '사드 사태' 이후 416만명으로 반으로 크게 줄었지만 지난해 약 600만명의 중국인이 한국을 방문하며 조금씩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관광공사 관계자는 "지난해 공사의 중국 청소년 유치실적은 2만 명을 넘겨 2018년 대비 2배 증가율을 보였다"면서 "어린 학생들이 여행에 나서고, 한중이 교류해 미래를 다진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밝혔다.

 

한편, 문화체육관광부는 오는 14일 서울 동대문 노보텔앰배서더호텔에서 한국관광협회중앙회와 함께 '2020 관광산업토론회 및 신년교류회'를 열고 "올해 관광객 2천만명 달성"을 다짐할 예정이다.
 

    [ⓒ HBN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