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학대 피해 아동 돕는 ‘디지털 테라피’ 차량 공개

이길주 / 2023-01-13 14:12:20
현대차·기아, 현대모비스 등 5개 사 참여…심리상담에 최적화
굿네이버스에 기증…피해 아동 심리 치유 및 가정방문 등에 활용

[하비엔=이길주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은 13일 학대 피해 아동의 치료를 돕기 위해 디지털 테라피(DTx)라는 새로운 방식을 도입한 이동형 상담 모빌리티 ‘아이케어카(iCAREcar)’를 공개했다.


현대자동차 스타리아를 기반으로 제작된 아이케어카는 심리상담에 최적화된 실내 인테리어를 갖추고 있고, 현대차·기아, 현대모비스, 현대오토에버, 포티투닷 5개 사가 참여해 다양한 모빌리티 기술을 적용했다. 

 

▲ 학대 피해 아동을 돕기 위해 디지털 테라피 접근 방식을 도입한 이동형 상담 모빌리티 ‘아이케어카(iCAREcar)’. [사진=현대자동차]

 

지난 11일 글로벌 아동권리 전문 NGO인 굿네이버스에 기증돼 현장에 투입된 이 차량은 학대 피해 아동들의 심리 치유와 안정을 돕고, 가정방문 상담 및 안전한 이동 제공을 위해 사용된다.

이번에 새롭게 선보인 DTx에는 몰입형 디스플레이와 다중화자 분리형 AI 음성인식, 뇌파 기반 스트레스 측정 등의 기술이 적용됐다.

차량 내부의 전면과 양 측면, 천장에 설치된 몰입형 디스플레이는 아동에게 가상의 공간으로의 이동, 즉 ‘메타모빌리티’ 경험을 제공해 흥미와 함께 상호작용을 통한 심리적 안정감을 유도한다.

또 다중화자 분리형 AI 음성인식 기술은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모든 상담 내용이 텍스트 파일로 자동 전환되고, 여러 사람의 중첩된 목소리와 기타 배경 잡음으로부터 화자를 분리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상담사와 아동의 음성을 구분하고 발화 내용 가운데 주요 단어를 자동으로 추출 기록해 심리적 위험 요소를 빠르게 파악할 수 있다. 이 기술은 향후 처리 가능한 화자의 수를 현재 2명에서 계속 늘려 가도록 개발이 진행 중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올바른 움직임’이라는 그룹의 사회 책임 메시지에 걸맞게 누구나 모빌리티의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어린이들의 이동성과 안전성 향상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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